(꾸러미)오산공동체
강원 횡성군 공근면 오산리 331-5금주 발송 물품 : 무농약우리콩두부, 평사유정란, 식혜, 팥죽, 고구마말랭이, 호박고지, 망초대묵나물, 완두콩
횡성언니네텃밭《오산공동체》제철매주꾸러미편지
발송일 : 2024년 12월 17일
이후배송일정) 12월 4주-12/24(화), 2025년 1월1주-8일,2주-15일, 3주-22일 |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을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 함께 보내요. 언제나 반가운 달달한 식혜 보내요. |
“동지팥죽”- 다같이 준비했어요. 은자언니와 영미언니의 토종팥으로 준비했어요. 팥을 푹 삶아 채에 걸러 팥앙금을 내리고 팥껍질은 다시 곱게 갈아고.. 쌀을 씻어서 불린 후 팥물에 끓이다가 팥 앙금을 추가하면서 쌀이 충분히 불을 때까지 계속 끓여줍니다. 소금간을 조금하면 팥의 감칠맛과 단맛이 쑥 올라옵니다. 팥죽이 식을때까지 멥쌀과 찹쌀을 4;6비율로 섞은 가루를 반죽해서 옹심이를 만들어요. 바로 먹을 때는 찹쌀 비율이 높아지지만 찹쌀비율이 높아지면 다시 데울때는 옹심이가 팥죽 속으로 사라져 버리거든요. |
“고구마말랭이”- 은자언니가 준비했어요. 고구마말랭이는 조금 큰 고구마를 쪄서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건조기에 꼬들꼬들할때까지 말려요. 손이 많이 가서 저도 해먹으려고 남겨둔 고구마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는데 언니들은 벌써 준비를 하셨네요. 넉넉히 보내도 너무 금방 사라지는 고구마말랭이지요. |
“호박고지” – 상옥언니가 준비했어요. 겨울에는 된장국에 호박고지를 넣어도 좋아요. 겨울된장찌게맛이지요. 된장국에는 헹궈서 바로 넣어도 좋고 나물로 해드실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살짝 불려서 헹궈서 물기를 꼭 짠 후 쫑쫑썰어 육수, 들기름 듬뿍 넣고 조물조물 무치다가 볶아서 비빔밥해먹으면 좋아요. 겨울에는 각종 묵나물 비빔밤을 해먹으면 맛도 맛이지만 부족한 비타민D도 채워지고 건강에도 좋아요. |
“데쳐 불린 망초대” - 은자언니가 준비했어요. 늦은 봄철 올라온 망초순을 꺽어서 데쳐 말렸어요. 너무 연해도 안되고 너무 억세도 안되지요. 손으로 꺽어서 부러지는 부위를 꺽어야해서 손으로 작업하는게 좋아요. 묵나물은 데치고 말리고 저장했다가 또 먹을 때 되면 데쳐서 불려서 정말 손이 많이 가는 품목이지만 또 강원도에서 겨울을 나는 귀한 방법이기도 하지요. 여시 육수,파,마늘 국간장 넣고 조물조물 무치다가 들기름 듬뿍넣고 무쳐 먹으면 맛있는 묵나물이되지요. 묵나물 비빔밥도 좋고 망초대묵나물을 시금치 대신 멓고 김밥을 싸면 그 또한 매력적인 김밥이 되지요. |
“얼린 완두콩” - 근영언니가 준비했어요. 완두철에 껍질을 까서 한번 헹궈서 물기를 뺀 후 냉동실에 바로 얼려두었어요, 알아 잘 영글은 아이들만 골랐어요, 깐완두는 그래야 쉽거든요. 언니들이랑 몇 봉지씩 해보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보내게 되네요. 밥 할 때 바로 넣어드셔도 되고 카레나 볶음밥할 때 짜장할 때 다양한 곳에 넣어 드세요. |
농민4법과 전봉준투쟁단, 그리고 촛불시민들과 언니네텃밭회원님들
농업이 시장성이 없다고 밥을 안 먹을수는 없잖아요. 먹거리는 시장의 논리와 무관하게 영역인데 여전히 정부는 시장논리 속에서 농업을 놓이게 하려고 하네요. 농업의 일부는 시장성을 따를 수 있지만 먹거리 전체가 시장 논리속에 들어가 버린다면 가장 힘들어지는건 서민들이지요. 우리가 먹을 것은 수입하고 우리는 고수익 작물을 생산해서 수출을 하라고 하네요. 먹거리가 생필품이 아니라면 괜찮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아도 없으면 안쓰면 되는 품목이라면 괜찮아요. 하지만 먹거리는 생존의 필수품이잖아요. 우선적으로 생산기반인 농민들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해요. 초과생산된 품목이 문제라고 하는데 그걸 현명하게 소비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거지요. 지금도 생산기반이 약한 편인데 생산기반을 줄이는 방향으로 간다는 건 정말 대책없는 일이지요. 농민4법을 시장의 논리로 보면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이지만 생산기반의 최소한의 유지차원으로 본다면 거부해서는 안되는 법안인데 농업을 바라보는 철학의 차이가 너무 큰 것이문제일까요! 먹거리 문제는 전국민의 사활이 걸린 사안인데 마치 농민만의 문제로 만들어버린 시장과 정부! 이것을 어떻게든 바꿔보자는 농민들의 투쟁에 촛불시민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이번 겨울중 가장 추웠다고 하는 토요일밤 ! 농민들은 가장 따뜻한 밤이고 너무나 감동적인 밤이였어요. 그중에는 언니네텃밭 꾸러미 회원님들도 계셔서 언니네텃밭 생산자를 또 응원해주셨고요. !! 감사합니다. !! 언니네텃밭 생산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농민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였어요. 오늘도 꾸러미를 준비하면서 사랑의 마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연말은 꾸러미가 한 주 쉬어가네요.
새해에는 우리에게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