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오산공동체
강원 횡성군 공근면 오산리 331-5
우리 공동체 이야기
계모임을 하던 여성농민들이 전여농 제철꾸러미사업에 대한 전망을 갖고 1년간 횡성읍 공동체에서 견습을 한 뒤 2010년 4월에 언니네텃밭 오산공동체를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 6명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중간에 이정숙 언니가 교통사고도 당하고, 조계옥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일도 있었지만 나이가 있어 힘들다 하시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꾸러미 살림을 알뜰히 꾸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산공동체는 서울환경운동연합, 행복중심용산생협등과 결연을 맺고 교류사업을 진행했고 결연 단체와 함께 꾸러미 사업 외에 직거래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쟁도 하지만 협력해서 꾸러미 물품을 조직하는 언니들의 지혜는 널리 널리 퍼져나가야겠지요.
오산공동체는 모든 반찬은 모여서 만듭니다. 초창기에 개별적으로 했더니 맛이 있다 없다며 서로 불신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후론 모든 반찬은 모여서 만듭니다. 다함께 모여서 이사람 저사람 간도 보다보니 화학조미료NO, GMO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양념류 등 언니들이 직접농사지은 최고의 재료로 반찬을 하게 되었답니다. 할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개운한 반찬을 만들어 보내고 있습니다.
토종농사 전통농업 생명농업을 전파: 토종 농산물을 우선 구매방식으로 꾸러미에 넣습니다. 주로 콩종류농사를 짓고 있지요. 최근엔 오이, 감자, 고구마등도 토종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약 안 치고 농사짓기 위해 천연 농약을 만들어 쓰고 미생물액을 배양해서 물을 줍니다. 농약 없이 어떻게 농사를 짓냐는 대부분의 농민들의 비웃음도 있지만 토종과 꾸러미로 농업환경을 바꾸기 위해 공동체 언니들은 지금도 돼지 감자액과 고사리를 삶은 물을 뿌려주는 등 애를 쓰고 있답니다.
우리 공동체가 추구하는 농업과 사회
토종씨앗과 꾸러미를 통해 세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눈에 바뀐 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꾸러미 소비자들은 줄고 언니들은 한 해 한 해 더 나이 들어 힘이 모자랍니다. 적은 액수지만 언니들 통장으로 따박따박 현금이 들어오다보니 적금도 붓고, 아들 장가 밑천도 만들어 주고 소도 사서 집안에서 지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경제적 지위는 자연스레 사회적 지위까지도 높여놓았는데 집안은 몰론 마을에서 꾸러미공동체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해주십니다. 앞으로 좀 더 발언권이 커지고 지역사회구성원으로서 입지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횡성언니네텃밭《오산공동체》 10월 둘째주_제철매주꾸러미편지
발송일 : 2025년 10월 13일 / 공동체연락처 : 서근영 010-7278-9315
이후배송일정) 2025년 10월 3주-10/22(수), 4주-10/29(수), 11월 1주-5일(수), 11월 2주-12일(수) |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 함께 보내요. 언제나 뜨겁게 끓여 차갑게 얼린 반가운 “식혜”를 보내요. 이번주부터 생수를 빼고 보내요. |
배추김치- 다같이 준비했어요. 요즘같이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배추를 너무 잘 키워와서 감사할 뿐이네요. 배추를 심을 무렵에는 가물어서 모종이 몇 번이나 죽어 다시 심어 겨우 살렸는데 가을이 되니 내내 비가 와서 배추들이 무르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명옥언니가 키워온 배추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귀한 배추로 담은 김치는 맛은 논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
“꿀”고구마 – 다같이 준비했어요. 횡성에 내내 비가 와서 전부 비를 맞으면서 고구마를 캤어요. 근데 다들 하루전날 고구마를 캐서 아직 숙성이 안되서 가능하면 한두주정도 두었다가 드세요. 꿀맛이 제대로 올라오려면 한달은 두면 좋다고 하네요. 하지만 또 고구마는 날이 추우면 꾸러미에 넣을 수 없어서 캐자마자 부지런히 보내고 있어요. 아직은 날이 춥지 않아 괜찮지만 고구마는 꼭 집안에 두어야해요. 12도 이상의 공간에 두어야 하거든요. 냉장고에 절대 넣으면 안돼요. |
애호박– 은숙언니랑 명옥언니가 준비했어요. 애호박이 많이 달린다고 하지만 근영언니와 주연언니는 한 개씩 밖에 따지 못해서 집에 가져가기로 했어요. 그래도 명옥언니,은숙언니가 잘 준비해서 고맙더라고요. 가을이라 호박도 더 야무지고 달아요. |
아삭이꽈리고추 또는 아삭이고추– 다같이 준비했어요. 꽈리고추는 고기 먹을 때 같이 구워먹거나, 채썰어서 감자채랑 같이 볶아 먹어도 좋고요. 제일 맛있는 건 밀가루를 무쳐 쪄서 국간장,들(참)기름, 파, 마늘을 넣고 무쳐먹는 거지요. 물론 멸치하고 볶아도 좋아요. 아삭이 꽈리고추라서 생으로 장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아삭이 고추는 장찍어 먹기 좋지요. 손가락 한마디정도 크기로 잘라서 된장,고추장, 고춧가루 조금씩 넣고 마늘,파, 통깨, 기름을 넣고 버무려 먹어도 맛있지요. |
고구마줄기– 다같이 준비했어요. 이제 모두 고구마를 캐서 고구마줄기도 마무리를 했네요. 마지막 고구마줄기를 보내요, 슬슬 밭에 작물들이 하나씩 정리되어 묵나물이 되기도하고 저장되기도하고 땅에 묻히기도 하고 절여지고 장아찌가 되기도 하지요. 비가 많이 와서 줄기들이 억세지 않아요. 살짝더 볶아서 드시면 먹기 좋아요. |
밤– 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명절전에도 보냈는데 이제 밤도 마지막이라서 은숙언니가 넉넉히 담아 마무리하자고 해서 한번더 보내요. 밤을 바로 안드실꺼면 냉동보관하시는게 제일 좋아요. |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없지만
명절뒤 횡성여성농민들은 들썩들썩합니다.
명절이 끝나자 마자 행사의 연속이네요. 10월 15일은 세계여성농업인의 날이예요. 불과 3~40년 전만해도 여성농민들은 농사일의 반이상을 하면서도 단지 농촌여성, 농가주부로 불렸었어요. 사회적역할이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거지요. 89년 여성농민회가 만들어지면서 여성농민이라는 사회적 역할과 지위를 요구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많은 제도와 정책을 바꿔왔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큰 변화가 없다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고 있지요.
이런 와중에 내일은 강원여성농업인의 날 행사가 진행이 되고 이번주 금요일은 횡성여성농업인의 날이 진행이 되지요. 지역내 여성농민들이 모여 그간 활동을 자랑하기도 하고 공로를 치하하기도 하는 날이지요. 내일은 횡성읍공동체의 전제숙언니가 도지사상을 받아요. 오산의 명옥언니는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 주는 활동가상을 받을 예정이예요. 명옥언니는 농관원에서 원산지표시 명예감시원 활동도 하고 직불제안내도 합니다. 그래서 내일 전부 명옥언니 축하를 해주러 가야해서 과감하게 꾸러미를 하루 일찍 싸 보내기로 했어요. 또 장기자랑대회에 횡여농대표로 은자언니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어요. 은자언니는 노래방을 한번 안 가봤는데 어쩜 그리 음정박자가 잘 맞는지 관광갈 때 노래 한곡을 시키면 무조건 100점이 나오는 언니예요. 우리는 모두 나가서 빽댄서를 하기로 했어요. 단체별로 나와서 장기자랑을 하는데 우리가 꼭! 일등을 해서 은자언니에게 전동분무기를 타게해드려야하는데 ..
오늘 부지런히 꾸러미를 싸서 보내고 내일부터는 횡성을 주름잡고 다니렵니다.
지난주 토요일은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되었지요. 전여농과 언니네텃밭도 함께 했지요. 최근 기후영화 ”바로지금여기“가 전국공동체 상영을 하면서 거기에 소개된 언니네텃밭을 보고는 와서 젊은 친구들이 인증샷도 찍어간다고 하네요. 이야기만 들어도 뿌듯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난데없는 몸이상으로 서울에 올라가지도 못했네요. 그 현장에 가서 기운을 받고 왔어야하는데 .. 결국은 올라가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이번꾸러미를 준비하는데는 물품을 하나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은숙언니랑 주연언니가 준비하느라 너무 애를 많이 썼네요. 몸이 근질근질해서 밭에가서 올해 처음으로 꾸러미가 아니라 내 먹을거리만을 위한 수확행위를 해봤어요. 저희가 꾸러미를 싸면서 늘 하던 말이 꾸러미를 하면서 고구마줄기도 한번 못해먹고 깻잎양념도 한번 못 재웠다고 희한하게 더 많이 해 먹을 줄 알았는데 보내고 나면 남아있는 작물들도 챙겨먹지 못하고 한손을 놓게 되네요. 일단 모든 농사는 꾸러미를 보내놓고 보자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꾸러미를 보내고 나면 다들 맥이 좀 풀려버리는 것 같아요. 특히 초보인 저와 주연언니는 더 그러한듯해요. 명옥언니랑 은숙언니는 그래도 농사구력이 있어서 인지 꾸러미와 일상을 잘 매치해 가는듯해요. 내년쯤이면 주연언니랑 근영언니도 그럴 수 있겠지요.
택배전산이 화재로 마비되었다 겨우 복구가 되었어요. 꾸러미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계속 고민했는데 안보내도 준비해둔 물품들을 어찌해야할지 그리고 또 어느날에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서 계속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체국에서 생물을 안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른 택배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보내져야 할 물량은 보내질거고 그럼 어느 택배사가 그 일을 떠 맡아도 마찮가지로 어느 때에 택배가 도착할지 알 수 없을 거예요. 우수갯소리로 우체국분께서는 올해안에는 들어갈꺼라고는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희는 사람의 힘을 믿어요. 지금까지 꾸러미를 늘 배송해주던 택배기사님들이 아마 큰 문제없이 배송을 해주실거라고 생각해요.
기사님들 화이팅!!!
한가위전 마지막 꾸러미네요.
모두가 보름달처럼
지난주 토요일은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되었지요. 전여농과 언니네텃밭도 함께 했지요. 최근 기후영화 ”바로지금여기“가 전국공동체 상영을 하면서 거기에 소개된 언니네텃밭을 보고는 와서 젊은 친구들이 인증샷도 찍어간다고 하네요. 이야기만 들어도 뿌듯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난데없는 몸이상으로 서울에 올라가지도 못했네요. 그 현장에 가서 기운을 받고 왔어야하는데 .. 결국은 올라가지를 못했네요. 그래서 이번꾸러미를 준비하는데는 물품을 하나도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은숙언니랑 주연언니가 준비하느라 너무 애를 많이 썼네요. 몸이 근질근질해서 밭에가서 올해 처음으로 꾸러미가 아니라 내 먹을거리만을 위한 수확행위를 해봤어요. 저희가 꾸러미를 싸면서 늘 하던 말이 꾸러미를 하면서 고구마줄기도 한번 못해먹고 깻잎양념도 한번 못 재웠다고 희한하게 더 많이 해 먹을 줄 알았는데 보내고 나면 남아있는 작물들도 챙겨먹지 못하고 한손을 놓게 되네요. 일단 모든 농사는 꾸러미를 보내놓고 보자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꾸러미를 보내고 나면 다들 맥이 좀 풀려버리는 것 같아요. 특히 초보인 저와 주연언니는 더 그러한듯해요. 명옥언니랑 은숙언니는 그래도 농사구력이 있어서 인지 꾸러미와 일상을 잘 매치해 가는듯해요. 내년쯤이면 주연언니랑 근영언니도 그럴 수 있겠지요.
택배전산이 화재로 마비되었다 겨우 복구가 되었어요. 꾸러미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계속 고민했는데 안보내도 준비해둔 물품들을 어찌해야할지 그리고 또 어느날에 보낼 수 있을지도 몰라서 계속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체국에서 생물을 안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다른 택배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보내져야 할 물량은 보내질거고 그럼 어느 택배사가 그 일을 떠 맡아도 마찮가지로 어느 때에 택배가 도착할지 알 수 없을 거예요. 우수갯소리로 우체국분께서는 올해안에는 들어갈꺼라고는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저희는 사람의 힘을 믿어요. 지금까지 꾸러미를 늘 배송해주던 택배기사님들이 아마 큰 문제없이 배송을 해주실거라고 생각해요.
기사님들 화이팅!!!
한가위전 마지막 꾸러미네요.
모두가 보름달처럼
지난 일요일은 횡성이 세상 밝아졌어요. 도농교류행사로 서울여성회가 한차가득 횡성기준으로 청년 여성분( 농촌에서는 50미만까지를 청년이라고 해요)들을 태우고 횡성을 방문했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횡성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심지어 대부분 남태령에서 농민의 길을 열어주셨던 분들이라고 하니 세상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는거예요. 토종흰고구마를 얼마나 신기해 하던지, 내가 캐고 있는게 고구마가 맞나요라며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고구마줄기를 잔뜩 뜯어서 한봉지씩가져가고 고구마는 씨앗이라서 구경만하고 가져가지 못했네요. 모두 캐고나서 여유가 되면 서울여성회에 한번 보내줘야겠어요. 작업장에와서는 가지탕수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지금까지 가지를 먹지 않았던 청년이 너무 맛있다고 앞으로 가지를 사랑할꺼라고 하더라고요. 따라온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정말 별로 차린거 없는 시골밥상이였는데 맛있다! 맛있다! 먹더라고요.
식혜하나, 절편몇조각이랑, 꽈리고추, 고구마줄기를 작은 꾸러미로 챙겨보냈는데 이 또한 너무 좋아해줘서.. 준비를 별로 하지 못한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세상 고마울수가 없더라고요.
남태령의 사람들은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였네요.
지난 일요일은 횡성이 세상 밝아졌어요. 도농교류행사로 서울여성회가 한차가득 횡성기준으로 청년 여성분( 농촌에서는 50미만까지를 청년이라고 해요)들을 태우고 횡성을 방문했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횡성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지요.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심지어 대부분 남태령에서 농민의 길을 열어주셨던 분들이라고 하니 세상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는거예요. 토종흰고구마를 얼마나 신기해 하던지, 내가 캐고 있는게 고구마가 맞나요라며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고구마줄기를 잔뜩 뜯어서 한봉지씩가져가고 고구마는 씨앗이라서 구경만하고 가져가지 못했네요. 모두 캐고나서 여유가 되면 서울여성회에 한번 보내줘야겠어요. 작업장에와서는 가지탕수만들기를 해보았어요. 지금까지 가지를 먹지 않았던 청년이 너무 맛있다고 앞으로 가지를 사랑할꺼라고 하더라고요. 따라온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정말 별로 차린거 없는 시골밥상이였는데 맛있다! 맛있다! 먹더라고요.
식혜하나, 절편몇조각이랑, 꽈리고추, 고구마줄기를 작은 꾸러미로 챙겨보냈는데 이 또한 너무 좋아해줘서.. 준비를 별로 하지 못한 저희들의 입장에서는 세상 고마울수가 없더라고요.
남태령의 사람들은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였네요.
횡성언니네텃밭《오산공동체》제철매주꾸러미편지
발송일 : 2025년 9월 16일
공지) 유정란 가격변동에 따라 기본수량이 1인은 5알. 제철은 7알로 변경되었어요. 이후배송일정) 2025년 9월 4주-9/24(수), 10월1주-9/30(화),추석명절은쉬어가요.2주-10/14(화),3주-10/22(수) |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 함께 보내요. 언제나 반가운 “식혜”를 보내요. 날이 많이 더워서 냉매제대신 “생수”를 얼려서 보내요. 외출할 때 물챙기지요. 이 생수를 챙기면 되겠네요. |
오이소박이- 다같이 준비했어요. 횡성장터의 경화언니가 키운 취청오이로 오이소박이를 담아봤어요. 명옥언니의 부추로 소 양념을 했어요. 취청오이는 오래두고 먹는 오이가 아니라서 익기전에 바로 드시면 좋아요. |
양파 – 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겨울을 난 양파예요.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가 한번더 습을 말려서 보내요. 동글동글 양파 카레를 해먹어도 좋고 감자볶음에 같이 채썰어 넣어도 좋고요, |
토종달롱파– 명옥언니가 준비했어요. 이 귀한 걸 어떻게 먹을까요? 달래향이 나니까 달래장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쌈싸먹을 때 한가닥씩 얹어 먹으면 또 그 맛이 일품이지요. 어느 고깃집에서 아주 귀하게 나오기도 하네요. 봄에는 달롱파장아찌로 보냈는데 .. 저희 회원 모두가 키우고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서 가을에는 이렇게 매주회원에게만 보낼 수 밖에 없네요. 양을 늘리고 있으니 내년에는 좀더 넉넉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햇토종붉은땅콩 – 주연언니가 준비했어요. 양이 많지 않아 매주회원에게만 보내요. 캔지 얼마 안되서 소금 조금 넣고 쪄먹으면 제일 맛있을 때 지요. 바로 먹지 않을 경우면 조금더 말려서 두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달래요. |
깻잎순 또는 쌈채소 - 다같이 준비했어요. 깻잎순을 조금 준비했어요. 이제 마지막이지요. 꽃대가 올라와서 들깨에 모든 에너지를 양보해야하거든요. 깻잎순은 씻어서 너무 질긴 줄기는 조금 빼 낸 후 웍에 소금 조금이랑 물 조금넣고 살짝 데치듯 익힌 후 들기름, 파, 마늘넣고 볶다가 액젓으로 간을 하면 들깨순 나물이 됩니다. 쌈채소는 상추, 치커리, 케일 잎을 모았어요. 아직까지 상추가 너무 귀해서 양을 넉넉히 하기가 어렵네요. |
가지 - 다같이 준비했어요. 가을가지예요. 주렁주렁 달리고는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약을 안치다보니 벌레가 많아 달린 아이들 중 반이상은 벌레에게 넘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데려온 아이들이니 구워서 된장소스 발라먹거나, 전분묻혀서 튀겨서 양념해서 먹으면 맛있지요. 가지는 의외로 레시피가 다양할 것 같아요. |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온마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요즘 명옥언니가 마음이 심란해서 부추 다듬으면서 달롱파 다듬으면서 아마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들 재*이가 요즘 학교가기 싫어해서 엄마마음도 같이 요동을 치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까지.. 너무 착하고 순하고 온갖 운동도 잘 하는 아이가 고등학교가더니 마음을 잘 못잡고 있어요. 그 시기가 그런떄 인가봐요. 사촌형과 사촌형 친구인 은숙이 아들까지 같이 어찌할지 고민하고 학교에가서 상담도 해주고 학교선생님은 징계이야기보다 중요한게 아이가 학교를 나오고 꿈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길을 같이 열어주겠다는 의견까지 주세요. 그 아이가 평상시에 얼마나 선생님께 사랑받아 왔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저희가 봐도 세상 좋은 엄마, 아빠 그늘에서 자란 아이가 왜 방황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주변의 형들도 ,선생님들도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있으니 마음이 놓이네여. 오늘은 원주에 있는 바리스타학교를 간다하네요. 처음 가는 길인지라 엄마에게 자꾸 연락이 와서 꾸러미를 싸는 와중이지만 아이가 첫날이니 데려다 주고오라고 등을 떠 밀었네요. 생산자가 많지는 안지만 이럴 때 아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엄마라도 보내줘야죠. 언제가 아이가 내려주는 커피한잔을 먹을 날을 꿈꾸며.. 우리의 이 작은 마음이 아이에게도 닿기를 바래요. 엄마의 애닮는 마음과 동네형들의 든든한 지원과 선생님의 무한 지원까지 아이의 앞날에 밝은 빛으로 닿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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