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심은 것은 꽃대가 올라와 뽑아내는 중이고, 시간을 벌려고 늦게 모종으로 심은 것은 뿌리를 내리느라 시간을 지나와 아직 한창입니다. 3월에 부은 모종은 4월에 옮겨 심어서 이제 땅의 힘을 받는 중이라 당당* 멀었습니다.
(당당 : 전남 지방의 방언. '멀다'와 함께 쓰여,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음을 나타내는 말)
인증번호 15100347
적당한 크기의 잎을 상품으로 내놓으려면 주기적으로 수확할 일손이 있어야 하는데 일손이 없는 사람에겐 상추는 어려운 농사라는 걸 알겠습니다. 상추가 가격이 높은 이유가 상추를 따는 노동력에 대한 값이라고 들었는데 '아, 이래서 그랬구나' 라고 제 현실이 되어 보니 알았습니다. ^^
농사짓는 사람은 늘 판로가 문제라 어떻게든 수확 시기를 조절해 보려고 모종을 차례로 나눠 심었습니다. 꾸러미에 들어갈 차례는 쉬이 오지 않고, 나누는 일도 노동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날 잡아서 나눠도 4월의 햇살 받고 자라나는 상추를 감당하기 벅찹니다.최근 처음 꾸러미에 보내는데 제법 많이 컸습니다.
시기를 달리 심어 장마 전까지는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고기와 튀김을 싸먹거나 겉절이, 샐러드, 찌개에 넣어 드셔보세요.
보관방법
키친타월에 싸서 비닐봉지에 담아 락앤락 통 등 반찬통에 담아 냉장보관하면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300g 비닐 포장하여 보내드립니다.
생산자 황선숙 언니 이야기
어떤 자리에서 십 몇 년간 풀만 뽑으며 살아온 사람이라고 제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 풀 뽑는 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혼자 풀을 뽑으며 농사가 제 천직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농촌이 보물창고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많은 구슬을 어떻게 꿰어야 보배를 만들 수 있을까? 늘 생각합니다.
농사짓는 사람으로 사는 저의 자긍심을 근거 있는 자긍심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이제 저는 혼자 꾸는 꿈이 아닌 함께 꾸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가 만나고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농촌에 사는 저의 즐거움이 저만의 즐거움이 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즐거움으로 확장될 수 있겠지요.
저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언니네텃밭 회원님들 ^^
교환/반품안내
모든 물품은 받으시는 즉시 물품상태를 확인해주세요. 반품접수 기간은 물품을 받은 다음날까지만 가능합니다.
접수방법
물품을 받으시면 바로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이상이 있을 시, 원활한 처리를 위해 물품 사진을 찍어주세요.
그다음 언니네 텃밭 홈페이지 1:1 상담 게시판에 접수해 주시면, 생산자와 연락 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보상이 어렵습니다.
● 물품을 받고 3일 이상 지난 경우 ● 본인의 과실로 물품이 없어지거나 훼손된 경우 ● 개봉하여 이미 사용한 경우 ● 구매의사가 바뀌었거나 단순 기호차(맛, 향, 색 등)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