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 모종을 심었습니다. 겨울을 나면 병충해도 적고 잘 자라 봄이 되면 수확할 수 있다는 선배 농민의 조언을 듣고 심었으나 봄이 되어도 모종 상태 그대로더군요.
여러 뿌리씩 심었던 모종을 하나씩 하나씩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여름이 되니 조금 자라 주었고 이제 제법 대파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무투입재배라 시장의 뚱뚱튼실 대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느다랗습니다.
대파는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양념채소이죠? 저도 대파를 좋아해서 귀농초기부터 쭉 심어 왔어요.
조선대파니 삼동파니 삼층거리파니 여러 가지 토종대파를 심고 또 심었지만 이제껏 수확은 제대로 해 보지 못하였어요. 경운하지 않은 자연재배 밭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더라구요. 밭이 충분이 살아있다면 모를까 무턱대고 무경운 자연재배를 하다보니 대파는 크지 못하고 점점 작아 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하하^^. 대파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경운을 하고 심어 보자고 작정하고 작년 가을에 모종을 심었지요. 가느다랗고 들쑥날쑥이지만 제법 자라주어 수확중입니다. 이런 날이 올줄이야. 이제 대파 생산농민이 되다니 뿌듯합니다.
모든 필지를 무투입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료나 퇴비는 주지 않은 무투입이구요. 유기인증 자재나 비인증자재나 투입하지 않고 오롯이 땅의 힘으로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자라났습니다. 정식한 대파밭에 풀뽑기를 두 번이나 하면서 남편이 그럽니다. 누가 요즘 풀을 손으로 매면서 농사 짓냐고, 이웃의 풀 한 포기 없고 튼실하게 자란 대파밭과 비교됩니다.
대파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주방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이죠. 농민이 되자 마자 텃밭시절부터 부지런히 재배하였지만 이렇다 할 수확을 해 보지 못하였는데 끝끝내 대파 무투입 재배에 성공하였지요. 무엇보다 내 주방에서 대파를 맘껏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좋습니다. 사시사철 언제든 대파가 필요 할 텐데 건강한 대파 맘껏 먹읍시다.
대파를 한 묶음 사면 모두 손질해서 소분해 냉동하지요? 텃밭이 없는 도시에선 식재료를 모두 한 번에 손질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을텐데요. 대파는 조그만 화분에 통으로 심어 두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 입구가 넓은 플라스틱통에 흙을 넉넉히 넣고 대파를 대충 묻어두고 촉촉하게 물을 주고 보관하시면 냉장고에 넣지 않고 오래 보관가능합니다. 텃밭이 있다면 텃밭에 같은 방식으로 묻어 두면 됩니다.
◎ 연주언니네 생태농업
제주의 날씨와 환경 속에서 자연의 순환고리를 잘 연결하는 농법을 연구합니다.
건강한 땅을 만드는 땅 속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며 작물 스스로가 힘을 길러내고 벌레와 소동물과 함께 제주의 사계절의 맛을 담아냅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토종 씨앗을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 씨앗을 이어 받으며 농사를 짓습니다.
무경운 – 전면적인 기계경운을 하지 않습니다.
무비료 – 비료,퇴비등 어떠한 외부자재도 들여오지 않습니다.
무농약 – 농약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생물이나 유황 등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풀멀칭 –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풀멀칭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 #무비닐 #손제초 #직파재배 #토종씨앗 #씨앗이어가기
이렇게 보내드려요
500g 단위로 종이상자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보관방법
냉동보관하신다면 손질해서 썰어 보관하시는게 좋겠고,
냉장보관시에는 한 번 손질할 분량씩 종이에 싸고 비닐백으로 한 번 더 싸서 두시는게 좋습니다.
다듬지 말고 보관했다가 요리할 때 다듬는 것이 더 좋습니다.
생산자 김연주 언니는요
사람도 농사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하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사는 농민으로 : )
성인이 되면서 굳게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농민은 되지 않으리란 것이었을만큼 농민이 될 생각은 꿈에도 없었어요. 힘들기만 하고 생활도 안되는 그 일을 바보가 아니면 할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전 그 바보들이나 한다는 농민이 되어 있네요. 그 만큼 GMO농산물에 대한 충격이 아주 컸어요 적어도 내가 먹을 농산물이라도 내가 생산해 보자는 것이 이리 커져버렸네요. 이제는 바보스럽게 보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자연재배 여성농민이 되어 있답니다.
주로 자연재배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고 남편과는 경운하고 자재를 투입하는 농사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당근과 귤, 감자는 경운하고 퇴비 등 자재를 넣는 농사로 짓고, 그 외의 조금씩 생산되는 작두콩차, 완두, 양파, 옥수수, 동부류, 콩 등을 자연재배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연재배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주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눠 먹을거리는 고사하고 자급할 만큼의 양도 되지 않았답니다. 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비닐 멀칭 대신 밭에서 나오는 풀과 부산물로만 멀칭을 합니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호미로만 땅을 일구어 재배합니다. 모종을 내지 않고 가능하면 직파재배 합니다.
농민의 꿈을 키운지는 9년차이고 이제 전업농이 된지 5년차네요. 아직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점점 생산량도 많아지고 더불어 자신감도 상승중입니다.
여성농민회에서는 제주지회 사무국장을 맡아 나름은 여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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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송장이 붙어있는 상자사진, 상자에 담겨진 이상이 있는 물품전체사진, 이상이 있는 물품의 세부 사진을 찍어주세요.
그다음 언니네 텃밭 홈페이지 1:1 상담 게시판에 접수해 주시면, 생산자와 연락 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 보상이 어렵습니다.
● 물품을 받고 3일 이상 지난 경우 ● 본인의 과실로 물품이 없어지거나 훼손된 경우 ● 개봉하여 이미 사용한 경우 ● 구매의사가 바뀌었거나 단순 기호차(맛, 향, 색 등)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