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복숭아는 중생종 복숭아로 크기는 일반 황도보다는 작지만 과육이 풍부하며
식감이 아삭아삭하지 않고 당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그래서 꿀복숭아라고도 부릅니다.
50여 년 전, 시부모님께서 복숭아 농사를 하셨습니다.
동네에서 소문난 달고 맛있는 옛날 복숭아였는데, 누에 치려고 거의 다 베어내고 뽕나무를 심었고,
가족만 조금 먹으려고 남겨 두었던 몇 그루만 여지껏 지켜왔었는데요.
복숭아 접목의 달인인 남편이 옛날 황도의 맛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옛날 토종 복숭아를 접목하여 키워낸 게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죽곡면 원달리 해발 400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청정지역에서 농산물들이 자라고 있고, 일교차가 높아서 병충해가 심하지 않습니다.
친환경 1등급 퇴비와 친환경 자가 퇴비를 이용하며, 겨울이면 복숭아나무의 가지를 직접 자르고 솎아 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봄에는 풀들이 많이 자라는 시기인데, 그때 제초제 약은 일절 쓰지 않고 예초기로 직접 풀을 베어 7월 중순부터 복숭아 따기 작업을 하기 위한 환경을 좀 더 원활하게 하여 복숭아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약은 친환경 황토유황합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2월 중순과 3월 초,중순 세 번으로 나눠서 황토 유황합제를 사용합니다.

5월 복숭아를 싸기 전에 친환경 천연 농자재를 직접 만들어 (고사리 삶은 물을 정제하고, 은행잎과 돼지감자 순을 갈아 즙을 만들어 모두 혼합 후 살충 효과를 위해 매실액과 감식초를 섞어 사용) 5월 초,중,말 순으로 세 번 줍니다.
직접 만든 친환경 천연 농자재 약이 끝나면 새와 벌들이 많아질 시기라 복숭아 보호를 위해 싸기 작업을 합니다.
향이 좋고 산간 지역이라 노리는 동물이 많습니다.
요새는 복숭아밭 둘레에 멧돼지 막으려 철망도 두르고 이제는 새와 벌이 많이 먹을 시기라 가짜 독수리도 사 두었답니다.
그래도 여기는 감자, 고구마보다 유실수가 잘 되는 편이라 피해가 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