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텃밭과 인연을 맺은지 7년이 되었네요. 어린이집 다니던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이 되었으니 시간이 참 빠르지요? 그 사이 정정하시던 시할머님도 돌아가시고 시동생도 시댁에서 독립하고, 팥쥐딸기도 시즌이면 알바를 써야 할 만큼 시누이와 저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저 혼자 할때는 팥쥐딸기 취지에 맞게 선별없이 판매를 했는데, 시누이는 팥쥐딸기도 상품이라는 자부심으로 나름 선별해서 보내기 시작하여 벌써 다섯해가 되었습니다. 구매와 판매만이 아닌 소통하고 공감하는 소비자와 생산자로 만나는 언니네 텃밭이 저는 참 좋습니다. 보잘것 없는 팥쥐딸기를 귀하게 여겨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 덕분에 이렇게 성장한 팥쥐딸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늘 소통하는 생산자가 되겠습니다.
- 구입 전에 ! 꼭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팥쥐딸기 입니다~~
새해가 밝았으나 우리 삶에 코로나는 어느 누구나 할 것 없이 스스로 감당하고 견디는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가도 코로나 여파를 피할 길이 없어 변화가 생겼는데요. 어김없이 팥쥐딸기를 찾아주시는 고운 님들께 몇가지 안내와 당부를 드리려고 글을 올립니다.
1. 2021년 생산은 이렇습니다.
매해 구매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아직까지는 딸기 숙도율이 높아 색깔도 좋고, 당도도 좋고, 크기도 원만합니다. 판로의 상황에 맞추다보니 올해는 이렇게 생산되어 지네요.그러나 올해라도 어떻게 달라질지는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모르는 게 농가의 현실이기에 참작하여 구매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좋을 때 많이 사서 드시라는 말을 이리 둘러서...ㅋㅋ)
2. 딸기는 생물입니다.
농사도 기술이니 과학이니 말하지만 누가 뭐래도 하늘의 순리에 따라 짓는 농사는 자연의 조건변수가 많지요. 그러므로 매일 상태가 바뀌기에 저희도 예측할 수 없는데, 받아보시는 분의 기대치에 따라 주관적인 댓글이 달리므로 큰 비중을 두지는 말아주세요.(호평이 난무하는 댓글은 쑥쓰럽지만 깨알자랑 해봅니다~)
3. 팥쥐딸기는 상품이 아닌 파지입니다.
잘 익은 것을 보내달라, 손상되지 않게 포장을 잘해달라 등등 문의가 많은데요 팥쥐딸기 컨셉은 싸고 많게!! 슬로건은 파지는 파지처럼!! 입니다.
쥬스나 쨈용도 치~~고 좋을뿐이지 상품이 아님을 기억해주세요. 그럼에도 팥쥐딸기를 콩쥐딸기처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수출재배 기준입니다.
생소한 개념이죠? 저희도 설명하기 난감하네~~
난감하네~~ 일반농법 아니고요, 유기농, 친환경 더더욱 아니고요, 여러수입국의 까다로운 조건에도 모두 통과할 수 있게 만든 국제기준 재배시스템 입니다. 글로벌 G.A.P 인증은 외국인 노동자의 복지까지도 심사하는 국제 인증제도 입니다.
5. 답이 늦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를 정도로...시기가 시기이니다보니 무척 바쁘답니다.
전화 받는것도 답글 다는것도, 심지어 주문확인도 느려요...그거슨~1인 사장에 1인 직원이라 그렇다는 송구한 말씀을 드려요.남편이 농사짓고 저와 시누이는 옆에서 쪼매 얻어먹는 영세업자거든요.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6. 누군가의 삶이 함께 오는 언니네텃밭
언니네텃밭이 다른 쇼핑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생산자의 삶이 함께 온다는 것인데요..저만 해도 젊은 축에 속하지만 진짜 어렵게 어렵게 컴퓨터를 배워가며 언니네텃밭이 도와줘서 판매하시는 분이 많아요. 요즘같이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에 발맞춰 가는데 가랑이가 찢어질 지경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투박하고 서투른 부분이 많은데 이런 사정들을 알아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이해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늘~~감사드려요.
7. 앗! 이럴수가
너무너무너무 바쁘기 때문에 차등을 두어 딸기를 선별하지는 않아요..그럼에도 누군가는 망가진 제품을 받게 되거나 아~놔~(택배사고), 지난번과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엄~청 다른 품질의 딸기가 오거나(생물의 특성상) 혹은 댓글보고 주문했다가 웬지 낚인듯한 ..기대치와는 다른 딸기를 받게되어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크기 마련이므로)낙담하는 일이 발생되는데 화내지 마셔요.속상해 하지 마셔요..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요. 여긴 언니 텃밭이거든요^^
저는 아직까지는 블랙컨슈머를 만나보지 않았고, 컴플레인이 있어도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여 적절한 선에서 해결해왔으니 대화로 풀어 보아요~
아~~ 이런 두서없는 글을 며칠동안 고민하여 올려봅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날들이지만 우리 화이팅 하면서 살아내 보아요...마지막으로 소비자님들에게 언니네 텃밭이 이런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에 정현종님의 방문객을 올려봅니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제조사 | 김지현 | 원산지 | 경남 고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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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 - | 모델명 | - |
전화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