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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토종텃밭이야기.. 세번째 7월7일
2012.07.06 18:41 선애진 3177

홍천, 토종텃밭이야기.. 세번째    (7/7)



채종포 작업 일지

4월 20일 밭 로타리침
5월 9일 밭 갈고 골 타갬
5월 10일 토종파, 토종 오이, 조. 수수. 기장 심음
6월 8일 선비콩, 오리알태(콩 ) 심음, 잡초제거
7월 13일 팥심고 잡초제거 예정

요즘 내리쏘는 햇살만큼,

뜨거운 사랑을 먹고 자라는 토종채종포 소식

6월 26일 사진임다^^

 

 

5월10일 어린파를 심었더니..

 

6월 말,  요렇게 ~ 통통하게 살오른 토종파~

 파 비린내는 안나면서 단맛과 깊은향을 자랑하는 토종파.

개량종 시장파는 겨울 지내는 동안 그만 얼어 죽고 말지만 씩씩한 토종파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쏘옥~ 고개를 내밀고 가장 먼저 봄을 깨워주지요.

 

우리나라 가장 깊은 홍천내면에서 최윤정님 구해다 준 토종감자가 기특기특~ 잘 자라고 있어요. 그 이름도 기특한 '청춘' . 늦감자라 늦게 심고 늦게 캐야한대요.

            맛..? ... 음, 기대만빵~

요 기장은 일일이 솎아주고, 서너개씩만 남겨두었는데도 혼자 새끼를 쳐 넘치게  자라고 있구요~

 

 

가운데 키가 큰 놈들 한줄은 기장이구요, 

양쪽에  좀 작게 자라는 놈들...좁쌀이라고 하는  바로 차조예요.

더 더 높이 자라고자 하는 기상이 대견하지요?

.

.

 

 

아직 비어있는 한쪽 밭, 그 새 명아주,쇠비름 풀밭으로 변해가교...

좀 더 있다가 파랑새가 쉬었다가게^ 녹두를 심을자리예요.

녹두는 꼬투리가 익을 때마다 하나하나씩 따주어야해서 손이 많이가는 고로 쉽게 심지를 못하지요.

그런데 초복 지나면서 녹두를 심으면 그 때마다 따주지 않더라도 가을에 한꺼번에 뽑아 수확을 할 수있다네요.

모든 것이 다 제 때가 있나봅니다.

이 비법도 토종연구하면서 영자아버님께 배운, 경험 속에서 얻으신 지혜랍니다^^

오이밭,,, 타고 올라가라고 용을 써가며 기둥박고서 엎치락뒤치락 쳐놓은 그물벽은 본 체도 않고 낮은 포복, 땅으로만 기댕기고 있다. 역쉬~ 땅 맛이 젤인걸....^^

ㅎㅎ..그래도 신통방통 꽃도 피고 애기오이도 달았구만~ 이제 노각으로 접어드는 놈도 있다. 이 오이는 조금 크고서 바로 노각이 되고, 그제서야  빠른 속도로 몸이 불어나며 길이도 길게 자란다. 다 자란 노각오이 몸집, 과연 얼마만큼인지 궁금하시지요?~~

 

 

밭두렁따라 망초꽃 군단은 운치만발, 또 다른 울타리를 짓고.

어우렁 더우렁~~ 꽃 잔치를 벌여보자~~

비잉~ 밭 둘레  울타리로 쳐주었던 노루망은, , , 노루를 잘 지켰다 ! ?

.

.

런데... 옥에 티란 !

   

6월 8일 심었던 선비콩이랑 오리알태는?

콩심은데 콩 안나고, 팥심은데 팥 안난다. 가뭄 탓인지, 아님 종자 탓일지?

... 가뭄에 콩나듯 한다는 말, 지대로 보여주었다... 구멍마다 잡풀만 쏠쏠~

요기다는 팥을 다시 심어주어야지.. 날 때까지~

. 선비콩

 오리알태

 

그래도어찌어찌 머리 내밀고 나온 요놈들  서너폭 ㅎ~

그나마 하나는 잎이 잘려나간게 ...노루 짓인가. 토끼님의 짓인가..

싹나온 콩은 표시해서 살려두고  옆 빈 구멍에는 다시 팥이나 심어야지~

 

쥐이빨옥수수, 언제나 제자리에 높이 서서 말없이 내려다본다 ~

 

 

 

  큰 길가 고요한 토종텃밭에 어둠이 내려 앉는다. 

밭에서 따라온 당돌한 손님 ,

난 첨 보는데,  넘 이뽀요~

  .... 냄새는 없고 몸집은 좀 큰데~    너도 노린재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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