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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언니네

한라산 무농약 햇 감자 10kg

저희 마을은 제주 동쪽 구좌읍입니다. 한라산이 폭발할 때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 구좌지역의 흙은 검고 가볍다고 해요.

그런 땅을 제주말로는 ‘뜬땅’ 이라고 하구요, 뿌리채소를 키우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감자, 당근, 무를 많이 키우고 또 유명하지요. 당근 다음으로 유명한 채소가 바로 감자입니다.

△ 감자 심기 좋은 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봄은 가장 아름답지만 너무 짧아요.  특히 제주는 장마가 일찍 찾아오니 더 짧게 느껴집니다.

짧은 시기에 키워내야하고 해충이 많이 찾아오는 봄 농사는 짓는 농부님보다 짓지않는 농부님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올해 감자는 작년에 직접 키워낸 씨감자를 심었습니다.

지온을 높이기 위해 비닐멀칭을 하고 제가 몸이 아파서 외국인 노동자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심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심은 감자가 잘 자라주어 이제 수확을 했습니다.

△ 감자싹 까꿍

감자는 병충해가 많아서 다른 작물들 보다 더 어렵습니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더 자주 돌봐줘야해요.

유기물을 공급하고 땅이 균형을 회복할 시간을 줍니다. 북주기를 한 번 했고, 잡초도 한 번 매어주었고, 유기농 영양제를 한 번 살포 해주었습니다.

제주는 대지마라는 품종을 많이 심습니다. 맛은 육지의 수미 감자와 비슷한데 조금 더 노란 빛을 띄고 있습니다. 쫀득한 편이라 감자국, 각종 조림 같은 반찬이나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땅에서 길러낸 건강한 농산물이라고 자부합니다.

무농약 인증번호 18301922 김우람 (동생분 이름)

△ 토종감자도 조금 심었어요

토종 분홍감자와 자주감자도 심었는데요, 육지의 토종 감자가 제주의 환경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인지 세 번째 증식인데 증식이 잘 안되네요.

혹시 맛보기를 원하신는 분은 요청사항에 토종감자라고 적어주세요. 두 세알이라도 넣어서 보내드려볼께요.

양이 적어서 모두 보내드리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수확때는 여성농민회 언니들의 도움을 너무 크게 받았습니다. 저랑 동생이랑 둘이 짓던 농사를 올해는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동생이 혼자서 하느라 애쓰고 있었어요.

이렇게 드셔보세요

저는 감자가 많으면 고등학교때 가사시간에 배운 감자 샐러드를 해먹거나, 감자 듬뿍 닭볶음탕을 먹습니다.

그냥 쪄 드셔도 맛있지만 반 찬을 해 먹을 때 더 맛이 좋은 감자입니다.

감자국, 감자채볶음, 감자조림 등 다용도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 감자샐러드

감자와 달걀은 삶아 으깨고 오이와 양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줍니다.

햄이 있다면 추가해주고 없어도 OK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쉐킷쉐킷하면 완성!

▣감자스프

감자는 삶고 양파와 마늘 조금은 채썰어 버터에 볶아줍니다.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모든 재료를 갈아줍니다. 5분 정도 저어주며 더 끓이고 후추, 소금 톡톡 어렵지 않게 고급진 맛을 낼 수 있답니다.

▣ 알감자 조림

깨끗이 씻은 감자를 껍질째 10분 정도 삶은 다음 체에 받쳐 수분을 날립니다.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중불에 5분 정도 감자를 볶아줍니다.

양조간장4스푼, 다진마늘, 고춧가루를 물 반 컵과 섞어 볶은 감자에  넣고 약불에서 자박하게 졸여줍니다.

마지막에 조청이나 올리고당을 살짝 두르고 통깨 조금, 쪽파 송송 고명으로 얹어서 드시면 쫀득한 감자조림 완성입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10kg 종이완충재를 한번 깔아 보내드립니다.

참고해주세요

 검색창에 '슬기언니'를 검색해주세요.

구매하러 가기 ▷ 슬기언니네 감자 소량 주문하기

이렇게 보관하세요

덥고 습한 요즘 날씨에는 썩기 쉬우니 꼭 냉장보관해 주세요.

감자는 식물의 뿌리가 아닌 줄기입니다. 그래서 빛을 받으면 초록색이 되며 솔라닌이라는 독이 생겨요. 혹시 녹색이 되거나 싹이 나면 도려내고 드시면 됩니다.

구좌읍 평대리에 1000평정도 밭에는 감자, 당근, 비트, 콜라비, 양배추, 배추, 무, 시금치 등 월동채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송당리에 1800평 밭에 토종푸른콩을 심었는데 맛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노루가 지속적으로 뜯어먹고 있어서 결국 수확 불가로 갈아버리고 엊그제 토종 흑보리를 파종했습니다.

귀농 전에 저는 주중에는 회사일로 주말에는 성당 일로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을 하면서 성당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주말농장에 동생을 따라갔다가 가톨릭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도시농부학교라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텃밭의 매력에 반해버렸습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금창영대표님이 멘토로 교육을 해주셨는데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농사를 지으며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동생이 자기는 나중에 귀농해서 살고 싶었다고 하기에 의기투합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게 되었지요. 

무경운하는 자연농법을 지향하지만 지식도 기술도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꼭 지키자고 스스로 정한 원칙이 비닐멀칭 하지않기, 제초제 사용하지 않기, 비료와 밭갈기는 최소한으로 하기입니다. 

여름에 풀을 뽑을 때는 정말 끝없이 풀을 매고 돌아서도 다시 잡초가 자라고 있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지켜나가 볼께요.

금선생님이 여성농민회에 연락해보라고 하시며 어느 지역이건 무조건 좋은 분들만 있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이사오자마자 바로 여성농민회에 가입했습니다. 아직은 언니들이 와라하면 열심히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구요.그 많은 일들을 다 해내는 언니들을 감탄하며 보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언니네텃밭 제주동드레 우영공동체에 21년 9월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회에서 사무국장이 되었고 부족하지만, 제주에 와서 언니들이 마음 써주신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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