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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영언니네

토종 햇 완두콩

친정 엄마한테 물려받은 토종 완두콩입니다.

어려서부터 온 식구가 좋아하던 완두콩.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마당 한 귀퉁이 텃밭에 몇 알만 심으시고 가족들 나눠 먹을 거는 제가 맡아 키우고 있어요. 올해는 양을 조금 늘려 언니네 텃밭에도 다시 소개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보리 심을 때 키워서 보리콩이라고도 하는데 작년 가을 때를 놓쳐 올해 2월에야 심었어요. 

나뭇잎, 양송이버섯 폐배지와 퇴비를 넣어 밭을 만들고 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미생물과 직접 만든 쌀뜨물 액비, 밭에서 나온 각종 채소 액비를 주었답니다.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려 대나무 잔 가지를 꽂아주었더니 덩굴손이 더러는 대나무 잔가지를 잡고 더러는 친구 손을 잡고 영차영차 통실하게 알이 차오르고 있어요.

6월 초면 딱 먹기 좋게 잘 여물겠지요~

이렇게 드셔보세요

완두콩에는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식이섬유 등이 고루 들어있어서 영양이 풍부하지만 다른 콩에 비해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답니다.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식품이지요. 

잘 여문 것은 밥에 넣어 드시고 약간 덜 여문 것은 껍질 째 삶아 드시면 좋아요. 삶을 때 단 것 넣지 않아도 소금만 한 꼬집 넣으시면 완두콩 고유의 달큰한 맛에 손이 자꾸 갑니다. 

카레나 감자고로케에 넣어도 좋고 데처서 샐러드에 넣거나 피자에 토핑으로 올리면 예쁘기도 하고 맛도 좋지요.   

좀더 정성을 들인다면 양파와 삶은 완두를 갈고, 생크림,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완두콩스프는 아이들과 어르신들 영양간식으로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 보세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1kg 단위로 박스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껍질째 보내드립니다.

껍질째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하시면 일주일 정도는 괜찮구요, 

더 오래 두고 드실 것은 껍질을 까서 물기 없이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더 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 

생산자 유화영 언니는요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란 향수가 너무나 커서 대학 시절 농촌활동을 열정적으로 하고 여성농민활동가언니들과의 인연으로 전여농 상근활동 20여년, 20대부터 꿈꾸던 귀농을 한지 이제 8년이 되었습니다.

올해로 농사 8년 차입니다. 쉬운 농사가 없지만 그래도 여성농민회 활동을 위해 조금이라도 일손이 덜한 농사가 무얼까 고민고민 하다가 감자와 미니단호박(보우짱) 농사를 주로 짓게 되었습니다. 드신 분들이 맛있다고 재구매를 많이 해주시고, 저장도 오래할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토종씨앗도 지키고 10남매가 나누어 먹기 위해 토종콩 10여 종과 봄나물, 양파, 참깨, 들깨 등 양념류, 토종오이, 사과참외 등도 키웁니다. 병해충도 예방하고 맛도 좋아서 바질, 들깨를 밭 곳곳에 심어두면 일하다 훅 향긋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해주지요. 

자연을 거스르지않는 농사, 모든 생명있는 것들이 존중받고 더불어 사는 농사, 생명지킴이 농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여농 충남도연합 식량주권위원장과 논산시여성농민회 부회장 그리고 언니네텃밭 충남도 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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