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여항산 자락에 자리 잡은 함안장터공동체 언니들 깐 양파를 올려봅니다.올해 양파가 다들 병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저희 양파는 밑거름으로 유박과 거름을 조금 내고 웃거름은 닭거름을 뿌려주었습니다.
이른 봄 같이 심은 마늘이 병이오나 싶어 양파와 마늘에 만든 유황을 물과 희석해서 주었더니 병없이 너무도 튼실하게 자랐습니다.수시로 들며 날며 양파밭에 풀을 메주고 키웠습니다. 화학비료 없이 언니들이 순환농법으로 키운 양파입니다.
소농들은 농작물을 수확해도 저장할 마땅한 공간이 없습니다. 저온저장고도 없이 저장을 하다보면 일찍 물러지고 조금만 상처가 나도 보관이 안되어 힘이 듭니다.
모처럼 양파를 많이 심어 수확을 했지만 보관할 마땅한 창고가 없이 보관하다보니 이래저래 허물이 생깁니다.
그런 허물을 벗기고 나면 하얀 속살이 드러나 먹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상품으로 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작은 허물을 벗겨 깐 양파로 소비자분들께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잔꾀를 내어 보았습니다. 1인가구도 늘어나고 촌에는 양파껍질도 거름이지만 도시는 음식쓰레기가 되니 좋을 것 같아 만들어본 상품입니다.
야문 만생종 양파는 커다라서 2~3개를 진공포장해보니 800~850g 내외가 됩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함안 깐 양파 2~3개 800~850g으로 진공포장하여 박스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함안장터공동체 언니들은요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에 위치한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는 함안군 여성농민회 토종종자 사업의 이름인 ‘아라씨앗드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 5월에 꾸러미공동체 활동을 시작하며 2024년에는 장터공동체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종종자를 보급하고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생산자 전원이 토종씨앗을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함안공동체가 순환농업(농업 부산물을 다시 농업 생산에 투입하여 물질이 순환되도록 하는 농업)을 실천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면서 농민의 건강도 지켜야한다는 사명 때문입니다.
생산자들은 여항산과 봉화산, 서북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에 모여삽니다. 창원, 마산, 진주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직접배송도 하고 있습니다. 도시인들의 삶에 휴식처가 되어주는 여항산에는 700평 규모의 공동체 텃밭이 있는데 그곳에서 15가지 작물을 심어 첫 번째 소비자들과 만난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 소중합니다.
얼굴있는 당당한 생산자가 되겠습니다. 또 우리의 생산물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 실천하는 여성농민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