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임을 하던 여성농민들이 전여농 제철꾸러미사업에 대한 전망을 갖고 1년간 횡성읍 공동체에서 견습을 한 뒤 2010년 4월에 언니네텃밭 오산공동체를 열게 되었습니다. 현재 6명이 활동을 하고 있어요. 중간에 이정숙 언니가 교통사고도 당하고, 조계옥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일도 있었지만 나이가 있어 힘들다 하시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꾸러미 살림을 알뜰히 꾸러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산공동체는 서울환경운동연합, 행복중심용산생협등과 결연을 맺고 교류사업을 진행했고 결연 단체와 함께 꾸러미 사업 외에 직거래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쟁도 하지만 협력해서 꾸러미 물품을 조직하는 언니들의 지혜는 널리 널리 퍼져나가야겠지요.
오산공동체는 모든 반찬은 모여서 만듭니다. 초창기에 개별적으로 했더니 맛이 있다 없다며 서로 불신을 조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후론 모든 반찬은 모여서 만듭니다. 다함께 모여서 이사람 저사람 간도 보다보니 화학조미료NO, GMO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양념류 등 언니들이 직접농사지은 최고의 재료로 반찬을 하게 되었답니다. 할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개운한 반찬을 만들어 보내고 있습니다.
토종농사 전통농업 생명농업을 전파: 토종 농산물을 우선 구매방식으로 꾸러미에 넣습니다. 주로 콩종류농사를 짓고 있지요. 최근엔 오이, 감자, 고구마등도 토종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약 안 치고 농사짓기 위해 천연 농약을 만들어 쓰고 미생물액을 배양해서 물을 줍니다. 농약 없이 어떻게 농사를 짓냐는 대부분의 농민들의 비웃음도 있지만 토종과 꾸러미로 농업환경을 바꾸기 위해 공동체 언니들은 지금도 돼지 감자액과 고사리를 삶은 물을 뿌려주는 등 애를 쓰고 있답니다.
우리 공동체가 추구하는 농업과 사회
토종씨앗과 꾸러미를 통해 세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눈에 바뀐 세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꾸러미 소비자들은 줄고 언니들은 한 해 한 해 더 나이 들어 힘이 모자랍니다. 적은 액수지만 언니들 통장으로 따박따박 현금이 들어오다보니 적금도 붓고, 아들 장가 밑천도 만들어 주고 소도 사서 집안에서 지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경제적 지위는 자연스레 사회적 지위까지도 높여놓았는데 집안은 몰론 마을에서 꾸러미공동체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해주십니다. 앞으로 좀 더 발언권이 커지고 지역사회구성원으로서 입지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이후배송일정) 유정란 껍질이 얇아 싸면서도 계속 깨지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닭들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2025년 9월2주-9/10, 3주-9/17, 4주-9/24, 10월 1주 –9/30(화)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함께 보내요. 날이 많이 더워서 냉매제대신 “생수”를 얼려서 보내요. 외출할 때 물챙기지요. 이 생수를 챙기면 되겠네요.
노각무침- 다같이 준비했어요. 큰 언니들이랑 잘 만들었던 노각무침을 한번 해봐요. 늙은 토종오이들을 모아서 씨를 끍어내고 설탕과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짠 후 갖은 양념해서 무쳐서 보내요.
복숭아 - 한번더 보내요.홍천에 선애진언니가 준비했어요. 애진언니가 언니네텃밭 이사장을 하면서 시동생과 복숭아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대홍이라는 품종이예요. 홍천의 생산자가 직접 개발한 품종으로 복숭아가 오래도록 물르지 않는 품종이라 큰 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조금 작은 과로 해서 한 개라도 더 보내고 싶었는데 날이 도와주지가 않아 일단 맛이라도 보시라고 보내요. 당도가 조금 떨어졌다고 생산자분이 걱정을 하시지만 과일은 달아도 맛있지만 싱싱한 맛에 또 먹지요. 올해가 첫 출하예요. 언니네장터에서도 절찬리에 판매중이예요.
오이 –은숙언니랑 횡성의 제숙언니가 같이 준비했어요. 예쁘지요. 올해 오이의 새로운 발견은 차즈기 소스를 만들어 먹는 거였지요. 오이를 얇게 채썰어서 꼭 짠 후 그릭요거트에 레몬즙이랑 섞으면 빵에 발라먹기에도 좋고 샐러드소스로도 좋더라고요.
애호박 – 명옥언니랑 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명옥언니는 긴애호박을 은숙언니는 둥근애호박을 준비했어요. 강원도에서는 애호박을 채썰어서 들기름이랑 새우젓,파,마늘 고춧가루 넣고 양념을 좀 흥건하게 해서 국수에 비벼 먹어요. 그걸 건진국수라고 해요. 강원도 국수집에 가면 여름 한정으로 건진국수가 있어요.
이후배송일정) 유정란 껍질이 얇아 싸면서도 계속 깨지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닭들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2025년 8월 2주-8/13, 3주-8/20,4주-8/27, 9월1주-9/3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함께 보내요. 날이 많이 더워서 냉매제대신 “생수”를 2병 얼려서 보내요.
양배추피클- 다같이 준비했어요. 양배추랑, 당근, 적양배추, 아삭이고추를 썰어 넣고 사과식초, 유기농설탕,간을 맛추기 위해 소금 조금 그리고 피클링 스파이시를 넣고 끓여서 부었어요.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미니단호박(보우짱) – 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요즘은 작은 걸수록 인기가 많은 듯해요. 작지만 단맛이 좋아요. 여러번 나오는 품목이 아니라 한번더 보내요.
개똥참외 –명옥언니랑 토종팀이 준비했어요. 성주참외의 원종인 개똥참외예요. 맛이 좋아서 개량을 해서 성주 참외가 되었지요. 참외의 개량 방향은 씨의 성숙을 늦추는 거예요. 어릴 때 참외 씨를 걷어내고 먹던 기억들이 있으신 분들이 있지요. 예전 참외는 속이 빨리 성숙해졌거든요. 명옥언니는 그래서 조금 일찍 따서 색이 덜 노랗고 대신 싱싱한 맛이 좋고요. 토종팀의 참외는 씨가 중요해서 조금더 익혀서 수확을 해요. 대신 더 달더라고요. 가는길에 갈라지지 않았으면 해요.
토종오이 - 명옥언니가 준비했어요. 토종오이는 개량오이보다 조금 늦게 달려요. 그래서 지금이 한창이어서 모아모아 1인꾸러미에 한번 넣어되었네요. 이렇게 한번 쭉 나오고 나면 달리는 속도가 좀 줄어든다고 하네요. 토종오이는 일반오이보다 조금 빨리 익어서 끝이 항상 노란 색을 띠게되요. 그러지 않으면 너무 어린 오이를 따게 되지요.
고춧잎-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토종사근초를 많이 심었는데 고추가 열리지 않아서 고춧잎을 따기로 했어요. 안 매운 토종고추들은 잎이 좀 말리고 색이 좀 노란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보기에 낯설기도 해도 맛은 좋아요. 살짝 데쳐서 오늘은 파, 마늘, 소금, 들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드셔와요.
호박잎-다같이 준비했어요. 연하 호박잎들이라서 줄기까기를 어려워하는 분은 굳이 하지 까지 않아도 괜찮아요. 강된장을 박박끓여서 쌈싸먹으면 한끼가 뚝딱이지요.
꽈리고추-다같이 준비했어요. 꽈리고추반찬 중에 첫 번째는 밀가루 무쳐서 살짝 쪄서 국간장,찐마늘,파넣고 무쳐 먹기, 두 번째는 꽈리를 기름에 볶아서 간장넣고 볶아먹거나 볶은 멸치랑 같이 조려먹기, 정말 최애는 꽈리고추 튀김이지요. 꽈리고추는 정말 여름 밥상에 너무나 다양한 반찬을 제공해주는 식재료지요.
아주 짧은 토종철이네요.
꾸러미 가득 토종이 들어가네요. 토종은 조금 늦되고 또 그러면서 빨리 조숙해져 때를 맞춰서 꾸러미에 넣기가 쉽지 않아요. 명옥언니의 부지런함. 하루 두 번 소밥을 줄 때 마다 밭을 들여다보는 정성과 작물하나하나를 정말 정성으로 키우는 주연언니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당연히 유통쪽에서는 좋아하기 어려운 품목이지요. 그래서 식구들을 먹기기 위해서 심던 할머니들의 텃밭에서는 남아있던 씨앗들이 횡성토종채종포팀을 통해서 꾸러미에도 들어가게 되었네요.
토종오이, 토종노각, 토종개쫑참외, 갓끈동부, 호박잎들도 이제는 재래종 호박잎들이 들어가지요. 하지만 정말 한철이라서 다음주에도 이어보낼 수 있을지 알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