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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기억, 오산 공동체 소비자 체험!
2023.09.08 15:08 황문정 497

여름의 기억, 오산공동체 소비자 체험!

- ‘세상은 이렇게 즐기는 거야’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어요.


태양이 쏜 레이저 빔이 정수리에 제대로 꽂힌 8월의 여름날,

언니네 텃밭 꾸러미를 받아 보는 친구의 권유로 오산공동체의 작은 모임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저와 친구는 서울에서 작게나마 자연재배로 텃밭을 가꾸고 있어 여성 농부들이 꾸리는 공동체에 여러가지로 관심이 생겼습니다.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각 도착해보니, 역시나 ‘언니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남자분들도 계셨지만 언니가 없는 저는, 많은 언니들을 보고 신이 났어요. 



함께 먹을 점심을 여러 분들이 팀을 나눠 반찬을 한 두가지씩 맡아 이미 만들고 계셔서저와 친구도 얼른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우리 팀은 고추잎 나물 무치기! 하지만 이렇게 많은 양을 만들어 본 적 없는 우리는… 간장, 소금, 깨, 들기름을 찔끔거리며 넣고 있었지요.

우리를 빤히 보시던 옆에 서 계시던 언니가 “들기름을 듬뿍 듬뿍 넣어.. 내꺼 아닐 때”  

내 것 아닐 때…라니 역시 들기름이나 참기름은 모두 아껴 넣는 건 국룰이었나 봅니다.


이런 삶의 진실을 잔잔하게 이야기해주시는 게 왜 이렇게 다정스럽게 느껴질까요. 그래서 듬뿍 들기름을 넣어봤습니다.

고추잎 나물은 무사히 완성되었고 모두가 함께 만든 반찬과 더불어 언니들이 만들어 온 반찬을 더해 야무지게 한 그릇 가득 먹었습니다. 

가져오신 김치..정말 맛있었어요. 맛간장은... 구운 가지 위에 올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꾸러미를 만들어 주시는 여러 언니들과 또 꾸러미를 받아보는 언니들이 모여 함께 꾸러미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다들 재밌고 얼마나 유쾌하시던지, ‘세상은 이렇게 즐기는 거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팍팍했던 요사이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았어요. 


좋은 식재료로 맛있게 먹는다는 것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아가는 요즘, 

그것을 아는 여성들이 연대해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한 자리였어요. 


감자와 옥수수 한 아름 안고 돌아가는 길에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일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즐거운 이 모임이 또 있다면 찾아가겠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여름의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서근영
    토종묵은지김치 맛있었지요? 맛간장도 맛있었고 .. 토종오이무침, 고추잎무침, 고구마줄기 볶음, 구운가지, 애호박볶음, 두부구이,,그저 평범한 농촌 먹거리인데 참 맛있었어요. 그리고 참 즐거웠어요. 별거 없이 즐겁고 처음인데도 반갑고 여러해 보아왔던 사람들 처럼 허물없었지요. 문정님은 꾸러미회원이 아닌데도 마치 오랫동안 함께 한분 같았고요. 그리고 이제 오산공동체 밥상식구가 되었네요. 환영해요.
    2023.09.12 00:04 댓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