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함께 농사짓기 시작해서 벌써 45년 정도 됩니다.
그사이 원래 짓고 있던 양파, 마늘은 유기농을 시작하던 무렵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농민운동을 하던 때 밭떼기로 팔던 일, 매년 가격이 다른 일로 생산비도 건지기 힘들던 때에, 마늘양파투쟁을 벌이면서 듣던 많은 말 중에 ‘저렇게 맨날 투쟁하다가 농사는 언제 짓냐’는 걱정을 듣고 농사꾼으로도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편과 나는 유기농과 한 품목의 전문가가 되기로 하고 기독교농민회 소속 장로님들의 교육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포도와 고구마를 염두에 두고 교육을 받았는데 고구마 종자를 가져다준 남상도 목사님 덕에 고구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손에 고구마를 쥐고 다니며 먹을 정도로 고구마를 좋아했고 직접 농사지어 먹으니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애정을 바탕으로 종자의 중요성과 정성스러운 농사 태도, 그리고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배우고 나누며 지금은 ‘한중일 동아시아 고구마친선협회’의 한국대표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여성농민회 회원이면서 여성농업인센타 이사로 여전히 여성농민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은 고구마 외에 참깨, 당근, 양배추, 배추, 무, 콜라비 등입니다. 늘 그렇듯이 제가 먹어보고 반해서 자랑하고픈 그런 맘으로 농사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