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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언니네

제주 푸른콩 날콩가루

제주도 구좌읍 바람의 고장 종달리에서 바닷바람을 맘껏 맞으며 자랐습니다. 

토종 제주 푸른콩은 6월 산파하여 10월경 수확한 제주토종 푸른콩을 갈무리하고 가루로 빻았습니다. 

제주에서는 겨우내 텃밭에서 자라는 얼갈이와 무로 콩국을 즐겨 먹습니다.

콩국의 주재료는 당연히 날콩가루죠. 제주에서 예로부터 심고 가꾸던 맛있는 토종푸른콩입니다.

제주의 요리법은 간단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잘 내줍니다. 대표적인 담백함이 바로 콩국입니다. 

겨울이면 제주에서는 콩국을 끓여 먹습니다. 

생콩가루를 넣어 간단히 끓여내는데 비지국보다 맛있다는 평입니다.

농민이 되기를 잘했다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럴때입니다. 철따라 맛볼 수 있는 자연의 맛! 농민이 아니면 느끼기 어려운 호사로움이지요. 겨울에 얼갈이를 키우고 한여름에 콩밭매가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모든 필지를 무투입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료나 퇴비는 주지 않은 무투입이구요.

유기인증 자재나 비인증자재나 투입하지 않고 오롯이 땅의 힘으로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자라났습니다.

콩을 무투입으로 재배하다 지쳐 올해는 한 번의 방제를 하였습니다.  

꽃이 피고나서 꼬투리가 열릴 때 방제를 하지 않고서는 모두 벌레 차지가 되더라구요. 제초제없이 풀관리는 하였습니다. 

최근 더욱더 심해지는 기후위기로 그 쉽다는 콩농사도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방제를 하지 않고 콩생산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습니다. 토종을 지키자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맛있는 콩을 생산하고 싶었습니다. 

 보관방법

가루로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산패가 시작되니 반드시 냉장보관하시고 가급적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자 김연주 언니는요 

사람도 농사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하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사는 농민으로 :  )

성인이 되면서 굳게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농민은 되지 않으리란 것이었을만큼 농민이 될 생각은 꿈에도 없었어요. 힘들기만 하고 생활도 안되는 그 일을 바보가 아니면 할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전 그 바보들이나 한다는 농민이 되어 있네요. 그 만큼 GMO농산물에 대한 충격이 아주 컸어요 적어도 내가 먹을 농산물이라도 내가 생산해 보자는 것이 이리 커져버렸네요. 이제는 바보스럽게 보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자연재배 여성농민이 되어 있답니다. 

주로 자연재배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고 남편과는 경운하고 자재는 투입하지않는 무투입자연재배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꿈을 키운지는 9년차이고 이제 전업농이 된지 5년차네요. 아직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점점 생산량도 많아지고 더불어 자신감도 상승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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