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씨앗을 계속 뿌리고 농사 지을 수 있게 토종 농산물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1. 쌀 : 돼지찹쌀
2. 쌀 :흑갱
흑갱은 주로 38선 인근 허릿대 역할을 하는 북한 황해도에서 평강읍, 평안도 함경도 지역의 토종쌀을 말합니다. 2008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냉동 보관했던 씨앗을 꺼내와서 전국씨앗도서관협회에서 심기 시작했습니다. 흑갱은 찰기와 끈기가 강하며 키가 90cm 내외로 작아 잘 쓰러지지 않습니다.
흑갱은 특유의 향과 개성있는 색상을 띄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습니다. 쫀득한 찰기로 인해 진하고 고소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쌀 : 흑미
4. 쌀 : 녹미
5. 보리 : 흑보리
6. 콩 : 배틀콩
베틀콩은 충청도 사투리로 '베틀한다(고소하다)'는 맛이 나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는 '베탈하다' 강원도는 '베치하다'라고 한대요. 베틀콩은 탄수화물이 많은 밤콩 종류입니다. 상대적으로 풋콩일 때는 지방 비율이 적정량 있습니다. 밥을 지을 때 고소한 향이 난다고 하는데 기름장을 부어 먹으면 풍미가 진해집니다. 당진의 어르신들이 얘기하기로는 베틀콩으로 밥을 지으면 온 동네에 향미가 고소하게 퍼진다고 해요.
7. 콩 : 선비잡이콩
선비잡이콩은 연둣빛 바탕에 검은 점이 특징입니다. 이름이 붙여진 이유로는 두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콩 맛이 좋아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의 발을 붙잡았다는 이야기 하나, 그리고 항상 붓글씨를 쓰는 선비가 먹물 묻은 손으로 콩을 잡아서 검은 점이 생겨났다는 설입니다. 선비잡이콩은 대표적인 밤콩이에요. 선비잡이콩으로 만든 두부는 콩의 색깔처럼 약간 잿빛이 돕니다. 서리태로 인기가 쏠리면서 선비잡이콩을 심는 농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8. 밀 : 앉은키밀쌀 (가루 아님)
앉은키밀은 6월경에 수확하고, 7월 초에 제분하였습니다. 토종인 금강밀도 농사지어봤는데, 금강밀이 훨씬 키가 크고 열매도 크지요. 그러나 키가 작고 열매가 작더라도 앉은키밀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앉은키 밀가루로 부침가루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고 야채 넣고 부침개를 해먹거나 수제비를 해 먹으면 정말 맛있죠.
이거는 해먹어봐야 하는데 말로 어떻게 설명할까요? ㅎㅎ 하여튼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