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목요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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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7시 이후 ~ 일요일 저녁 7시까지 주문 건은 월요일 아침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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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송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주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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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슬기 생산자의 다른 물품과 묶음배송 가능합니다.

10kg 한 상자에 부피와 무게에 따라 수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단, 흑보리와 풋귤은 별도 배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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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7일 알림]

이번주 산지 사정으로 인해 10일 목요일에 발송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슬기언니네 자연재배

한라산 무우차

무는 제가 올해 많이 심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무를 수확하다 보면 돌에 눌려서 자랐거나, 벌레가 조금 파먹었거나, 다리가 여러 개 달린 무들이 있습니다. 조금 못생겼을 뿐 똑같이 맛있는 무를 활용해서 차로 만들었습니다. 못난이라 손이 조금 많이 가지만 버려지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은 먹기에는 이상은 없지만 판매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요즘 같은 수확 시기에 어떤 밭에는 온통 하얗게 무가 버려져 있기도 합니다. 저부터도 마트에 가면 보기 좋은 물건을 고르니까요... 밭에 버려진 못난이 농산물은 다음 농사에 거름 역할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길러낸 농부의 마음으로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맛이나 품질에 이상은 없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은 무를 무우차로 신분상승해봅니다.

무는 9월에 심어 지금이 한창 수확 시기입니다.   작년에 심었다가 농사가 잘 되었던 무라 올해는 면적을 넓혀서 심었습니다. 무는 무말랭이 말고 차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는데요. 사무국에서 무차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차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전체 밭에 비닐을 쓰지 않고 제초제나 농약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땅심을 기르는 유기질 퇴비는 적정량 사용하고 유기질 비료는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 사용합니다. 수확한 무는 작은 크기로 잘라서 무말랭이처럼 식품 건조기에 잘 말립니다. 말린 무를 팬에 두 번 덖어서 차로 만들었습니다. 

△ 말린 모습

△ 완성된 무차

제주의 겨울무는 제주의 날씨와 딱 맞아서 달고 단단하고 맛도 좋지만 항균, 소화, 해독작용 등 건강에도 최고라고 합니다. 무차도 역시 소화가 잘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달작지근한 무맛이 느껴지는 차로 건강하게 겨울을 나보아요.  

이렇게 드셔보세요 

무차는 단맛이 있어 옥수수차나 보리차처럼 마시기 쉽습니다. 티망이나 티포트가 있으면 밥 숟가락 하나 정도의 양을 넣고 1리터의 뜨거운 물을 붓고 3분 정도 기다렸다가 드세요. 두 번째 우릴 때는 조금 빠르게 우러납니다. 우러난 물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시원하게 드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구성은 3종류로 포장되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해주세요.

티백에 약 4g씩 담고 낱개로 포장해서 휴대성을 높였습니다. 머그컵이나 텀블러에 넣어 드신다면 3~4번을 우려 드셔도 충분합니다.

선물하실 때는 유리병(40g)에  담은 것도 좋겠고,  차를 좋아하신다면 지퍼백(110g)에 담은 대용량으로 주문해보세요. 

유리병과 지퍼백 포장에는 습기제거제도 함께 담아서 포장했습니다.

이렇게 보관하세요

귀농 전에 저는 주중에는 회사 일로 주말에는 성당 일로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을 하면서 성당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주말농장에 동생을 따라갔다가 가톨릭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도시농부학교라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텃밭의 매력에 반해버렸습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금창영 대표님이 멘토로 교육을 해주셨는데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농사를 지으며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동생이 자기는 나중에 귀농해서 살고 싶었다고 하기에 의기투합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게 되었지요. 

2021년 귀농해서 첫 농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결심을 하고 내려오는 것도 어려웠지만 막상 내려와서 밭을 구하지 못해 참 막막했고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밭을 겨우 구하고서도 농사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여성농민회 언니들의 도움으로 당근을 심게 되었고(당근밭은 구하기가 훨씬 더 어렵답니다) 품종도 잘 몰라서 언니들의 추천대로 심었습니다.

당근밭에는 당근만 심었지만 다른 밭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물들을 조금씩 다양하게 심었습니다. 주위에서는 텃밭하냐고 놀리시지만 농사를 지으며 좋은 점은 가장 건강하고 가장 신선한 채소를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귀농의 목표 1순위가 자급자족이었는데 쌀이 나지 않는 제주도라 논농사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 마트에 가면 살거리가 별로 없이 거의 자급자족에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그렇게 제가 먹기 위해 농사지으며 조금 더 심은 것을 판매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무경운하는 자연농법을 지향하지만 지식도 기술도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꼭 지키자고 스스로 정한 원칙이 비닐멀칭 하지 않기, 제초제 사용하지 않기, 비료와 밭 갈기는 최소한으로 하기입니다. 

여름에 풀을 뽑을 때는 정말 끝없이 풀을 매고 돌아서도 다시 잡초가 자라고 있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지켜나가 볼게요.

금선생님이 여성농민회에 연락해보라고 하시며 어느 지역이건 무조건 좋은 분들만 있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이사오자마자 바로 여성농민회에 가입했습니다. 아직은 언니들이 와라하면 열심히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구요. 그 많은 일들을 다 해내는 언니들을 감탄하며 보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언니네텃밭 제주동드레 우영공동체에 21년 9월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총회를 하면서 사무국장을 맡아보라고 하셔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제주에 와서 언니들이 마음 써주신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엄마랑 남동생이 같이 귀농을 했어요. 마음으로 의지도 되고 싸우기도 하지만 의기투합도 잘합니다. 

이제 귀농 2년차가 되니 밭이 조금 늘었습니다. 구좌읍 평대리 밭에는 콜라비, 비트, 월동무, 쪽파, 토종 단지무가 자라고 있고, 상도리 당근밭에는 시금치 그리고 송당리에는 감자와 토종 흑보리, 종달리에는 토종 자색보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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