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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언니네

토종 흑보리 미숫가루 

제주도 구좌읍 바람의 고장 종달리에서 바닷바람을 맘껏 맞으며 자랐습니다. 

작년 늦 가을 파종을 하였습니다. 콩 뒷그루로 밭갈이만 하고 비료도 퇴비도 하지 않은 채 씨앗을 뿌렸습니다. 

제초제를 하지 않고 그 어떤 방제도 하지 않아 풀과 함께 무럭 무럭 자라더니 올해는 수확량이 얼마 되지 않네요.

6월이 오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면 수확을 합니다. 

올해는 장마가 늦어 그나마 안정적으로 수확하고 건조하고 가공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람에 흔들리는 흑보리 밭을 짧게 나마 영상으로 보여드려요. ^^ 

밭갈이만 하고 비료,농약하지 않고 땅의 힘만으로 길러낸 건강한 농산물이라고 자부합니다.

보리를 껍질째 볶아 미숫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콩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들어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예전에 제주는 쌀농사를 하지 않으니 여름이면 보리밥에 보리 미숫가루를 그리 많이 먹었지요. 이 미숫가루는 보리와 콩 이외에 다른 곡물이 들어가지 않으니 제주도 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여러 가지 몸에 좋은 곡물들을 많이 넣어 만든 선식들이 많지만 제주도 전통 흑보리 미숫가루의 구수함을 느껴보세요 .

◎ 연주언니네 생태농업

제주의 날씨와 환경 속에서 자연의 순환고리를 잘 연결하는 농법을 연구합니다.

건강한 땅을 만드는 땅 속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며  작물 스스로가 힘을 길러내고 벌레와 소동물과 함께 제주의 사계절의 맛을 담아냅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토종 씨앗을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 씨앗을 이어 받으며 농사를 짓습니다.

#무경운 #무비료 #무농약 #무비닐 #손제초 #직파재배 #토종씨앗 #씨앗이어가기

 이렇게 드셔보세요

흑보리미숫가루는 소금만으로 간을 하였습니다.

드실 때 설탕이나 꿀을 취향껏 첨가해 드시면 구수함이 배가 됩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지퍼백에 500g 담아 보내드립니다.

 보관방법 

먹고 있는 중에라도 냉장보관하시면 좋습니다. 밀폐용기에 조금씩 덜어 드시는 것도 좋겠네요.

생산자 김연주 언니는요 

성인이 되면서 굳게 다짐했던 것 중 하나가 농민은 되지 않으리란 것이었을만큼 농민이 될 생각은 꿈에도 없었어요. 힘들기만 하고 생활도 안되는 그 일을 바보가 아니면 할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전 그 바보들이나 한다는 농민이 되어 있네요. 그 만큼 GMO농산물에 대한 충격이 아주 컸어요 적어도 내가 먹을 농산물이라도 내가 생산해 보자는 것이 이리 커져버렸네요. 이제는 바보스럽게 보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자연재배 여성농민이 되어 있답니다.

주로 자연재배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고 남편과는 경운하고 자재를 투입하는 관행농사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당근과 귤, 감자는 관행농이고 그 외의 조금씩 생산되는 작두콩차,완두,양파,옥수수,동부류,콩 등을 자연재배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민의 꿈을 키운지는 7년차이고 이제 전업농이 된지 3년차네요. 아직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점점 생산량도 많아지고 더불어 자신감도 상승중입니다. 

사람도 농사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능하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방법으로 사는 농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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