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은 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이니 특별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겼지요. 마을 제사 지내기,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팔기, 다리 밟기, 액막이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

특별한 날이니 만큼 특별한 음식도 빠질 수 없죠. 정월 대보름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며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부럼 깨물기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약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차가운 술을 남녀노소가 함께 마시는 귀밝이술, 솔잎을 깔고 떡을 쪄먹는 솔 떡도 대보름 음식이지요.

그 중에 가장 많이 챙겨먹는 정월 대보름 음식인 묵나물과 오곡밥을 고성공동체 언니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요리뚝딱꾸러미로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정월대보름에 소중한 사람들과 오곡밥과 나물을 나눠 먹으며 한 해 건강을 기원하고, 원기를 북돋아 보아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어요.

- 삶은 나물 :  고사리(180g), 무시래기(400g),  건가지 또는 호박오가리중 1가지 (200g)(총 3가지나물)

- 양념 : 들깨가루(50g)와  집간장(120ml)  ※ 완성 양념이 아닙니다. 집에서 묵나물 양념할때 쓰시면 됩니다. 

- 오곡밥 곡식 : 찹쌀(500g), 삶은 토종 팥+삶은 돈부(1팩 250g), 조(100g), 수수(80g)

- 두부 : 1모(400g이상)

- 부럼 : 밤 (300g)

 이렇게 만들어드세요

보름나물 만들기

(※ 꿀팁 : 멸치육수를  내서 물 대신 사용하면 감칠맛도 좋고, 부드럽게 드실 수 있어요.)

1. 삶은 나물(무시래기, 가지 또는 호박,고사리)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

2.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기

(* 삶은 나물양념(1가지당)  예시 :  국간장 약 1 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1큰술, 들기름 2큰술,  들깨가루 1큰술)

3. 식용유와 들기름 약간 넣고 나물을 넣고 센불에서 1분 정도  볶다가 중불에서  물 또는 멸치 육수를  적당량(종이컵 반컵 정도) 넣고  3~4분 더 볶는다.

4. 다 볶아질 무렵 들기름 약간과 들깨 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

* 무시래기 된장 볶음  :  삶은 무시래기를 물에 한번 헹 궈  물기를  짠 다음, 다진마늘 1큰술, 된장2/3큰술, 국간장 또는 멸치액젓 1큰술을 넣어 무쳐 놓았다가   볶아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10분정도  간이 베게 두었다가 들기름 또는 식용유를 한바퀴 둘러 양념한 무시래기를 넣고 살짝 볶은다음 멸치육수를  자작하게 넣어서  볶다가  들깨가루 1큰술을 넣고 물기가 자작해질때 쯤 불을 끄고 완성~

※경남 고성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두부를  먹는 방법

1.  정월대보름에는  고춧가루를 넣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경남 고성에서는 해물(바지락,새우,낙지등 )을 넣고 무를 납작납작썰어서 넣고, 무가 익으면 마지막에 두부를 작게 썰어 넣고 시원하게 두부국을 끓여 먹어요. 

2.  두부톳무침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톳은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찬물로 헹구어 물기를 빼놓습니다. 두부도 물기를 빼서 으깬 다음  톳과 두부를  한곳에 담아 소금, 참기름, 깨소금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드시면 됩니다.

(1번과 2번이  번거로우 시다면, 맛난 두부를 들기름과 식용유를  조금씩 섞어서 구워서 드셔도 아주 맛나답니다.)

오곡밥 짓기

모든 오곡밥 재료는 헹구어 씻어 미리 불려 놓았다가 삶은 팥과 섞어 밥을 지으면 됩니다.  참 쉽죠? :  )

보관방법

- 삶은 나물은 받으신 즉시 냉장보관 하셨다가  1~2일내에  꼭 만들어 드셔요. 

- 마른 곡식은 냉장 또는 냉동으로 보관하시고 , 삶은 팥과 돔부는  바로 드시지 않을 경우, 바로 냉동하셨다가  만들어 드시기 전에 해동해서  밥에 넣어 드세요. 

※ 받으신 즉시 냉장보관 하셨다가 빠른 시일내에 조리해서 드시기를 권해요 : ) 

고성공동체 이야기

언니네텃밭 고성공동체는 경남 고성군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2011년 꾸러미 공동체를 시작으로 올해 12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전국여성농민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하며 고성군 여성농민회의 큰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

저희 두호마을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엄혹한 군부독재 시절, 소값 파동이 일어 났을 때 전국 최초로 소몰이 시위를 진행했고,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마을로 아주 진취적이고 강단있기로 유명한 마을이랍니다.

그 곳에 자리하고 있는 고성공동체는 처음에 8명의 생산자로 꾸러미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4명의 왕언니님들과 2명의 젊은 언니들이 생산과 실무를 서로 도와가며 제철꾸러미와 직거래장터, 소비자체험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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