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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조생 감귤

한라산 슬기언니가 무농약 재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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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김슬기
생산지 제주 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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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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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해주세요]

    10월에 주문하시면 껍질에 연둣빛이 조금씩 남아있고 새콤한 맛이 많이 납니다.

    올해는 10월들어 비가 자주 내려서 작년에 비해 신맛은 덜합니다.

    11월에는 연두색이 점점 없어지고 잘 익어 풍부해진 귤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사실 최고의 귤맛은 12월입니다.


    재주문이 많은 저희 농장의 친환경 노지감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즐겨보세요!!

    작년에는 12월 중순쯤 조기에 품절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4년 11월 1일 알림]

    택배사에서 귤 한정으로 15kg까지 배송가능하다고 하여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슬기언니네

    한라산 조생 감귤

    저는 제주 동쪽에 살면서 여러 가지 농산물들을 조금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소개했지만 제주 동쪽은 감자, 당근, 무 같은 땅속 작물에 적합한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로 귀농했다 하면 귤이 제일 먼저 떠 오르나 봅니다. 친구들이 귤도 재배하느냐고 많이 물어봐서 작은 감귤 과수원을 찾던 중 작년부터 드디어 과수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산읍 수산리와 조천읍 와산리 두 군데 귤밭을 가꾸고 있고 모두 노지(비가림이나 타이벡 등 아무 장치없는 야외에서 해와 비와 바람을 그대로 모두 받는 상태)이고 초생재배로 최소방제만 시행하고 제초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유기전환)인증을 받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무농약 인증번호 18301922 김우람 (동생분 이름)

    귤농사 두 번째 해를 맞아 작년보다 더 잘해야지 욕심이 납니다. 예초기도 한 대 더 장만하고 방제 장비도 새로 갖추었습니다.묵은 가지들이 귤 외모를 더 못나게 만든다고 해서 귤밭 둘레로 오래전부터 쌓여있던 전정한 가지들도 싹 치웠습니다. 후련하네요. 애쓴 만큼 보람이 있기를 바래봅니다.조생감귤은 11월-12월이 수확시기인데 밭의 위치가 해안가인지 중산간인지 볕이 잘 드는지 등등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밭마다 적기는 좀 다릅니다.

    올해는 늦게까지 더위가 이어져서 귤이 늦게 익는 분위기인데 저희 밭은 고도가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서 벌써 많이 노란색을 띄고 있고 새콤달콤 맛이 들었습니다.

    익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합니다.

    올 해는 여름이 늦게까지 고온이어서 색이 늦게 나기 시작했어요. 이번 주는 쑥쑥 노랗게 익어 가는게 보이는 단계이지만 받으셨을 때 초록빛이 많이 난다고 느껴지실 수 있어요. 그리고 신맛도 좀 덜한 것 같아요.지난 주에는 귤밭에 매일 가서 이 나무 저 나무에서 귤을 다 따서 먹어보며 이 정도 맛이면 판매해도 될까 고민을 엄청 했어요. 판매시기에 대한 저의 고민을 덜어 준 다른 한 가지는 새였습니다. 작년보다도 유난히 새가 엄청 파 먹었어요  >.<작년 여름부터 제가 관리하고 있는 와산리 밭은 오래오래 농사지어보라고 언니네텃밭을 지원해주시는 언니가 빌려주셨어요. 농업기술센터에서 전정(가지치기)기술을 배우고 컨설팅을 받고, 밭에서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유기질 비료를 주고 예초를 하고 올해는 비도 많이 자주 내려서 나무가 병들지 않게 적정 방제도(보르도칼, 자가제조한 자닮오일과 유황) 해주었습니다.통로에 자라는 풀들은 좀 길렀다가 베어서 눕혀줍니다. 제초제를 치지 않으니 힘들긴 해도 나무에 해충이 몰리지 않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고 풀거름도 되어줍니다. 진짜 골칫덩이는 덩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경우예요. 나무밑으로 기어들어가서 뜯어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요. 

    무더위에 아침 일찍 작업을 시작해도 10시면 이미 30도가 넘는 땡볕이 됩니다. 한 차례 더위를 식혀주는 소나기라도 내리면 반갑고 소나기가 지나고 나면 무지개가 반갑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커다란 말벌집이 발견되어서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119에 신고했었는데 올해는 예초하다가 보니 작은 말벌집이 두 번이나 보였어요. 다행히 말벌은 아니고 비슷한 종류인 쌍살벌이라는데 동생이 벌에 쏘였지요. 말벌처럼 독이 엄청 센 것은 아니었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아팠다고 해요.

    여름동안에는 자연낙과현상이라고 해서 귤나무가 키우기 힘들만큼 많은 귤이 열리면 스스로 열매를 적당히 떨어뜨립니다.

    올 여름은 초반부터 고온이 지속되어 작년보다 많은 귤이 낙과되었고 껍질이 터지는 열과 현상도 많았습니다. 귤나무가 힘들어 할 만큼의 극심한 더위였습니다. 나무 밑이 노랗게 보일만큼 많이 떨어져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노지 밭에서 농부가 나무에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기후위기는 농부들에게는 정말 치명적입니다.매년 새롭게 씨를 뿌리는 밭작물과는 가장 다른 점이 과수는 한번 심으면 수십년동안 계속 된다는 점인데요, 나무뿌리가 튼튼해야 맛있고 건강한 귤이 잘 열리겠지라는 생각으로 뿌리에 도움이 되는 퇴비차를 봄부터 계속 배양해서 공급해주고 있습니다. 유기질 퇴비에 있는 미생물을 배양해서 토양에 뿌려주는 방식입니다. 과연 올 해의 귤은 더 기대가 큽니다.유기농 자재만 사용하고 빨리 익게하기위해, 오래 보관하기위해 쓰는 약제 등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스테비아 같은 것을 공급하거나 타이벡 포장을 해서 억지로 빗물 유입을 막는 등등 어떠한 인위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벡으로 수분공급을 억제하면 귤의 당도는 높일 수 있지만, 나무를 학대하고 과일을 착취하는 느낌이라 마음에 걸리고, 또 2-3년마다 타이벡을 교체하면서 발생되는 쓰레기 발생이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유기농 자재로 방제를 2회 했고, 수확 후 후숙제, 코팅제 등은 쓰지 않았습니다. 방제한지도 오래되어 약이 귤에 남아있지는 않겠지만 먼지나 벌레 분비물 등이 묻어있어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냉장보관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식초나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셔도 좋은데 저는 그냥 물로만 한알 한알 씻어서 보관합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해 귤피차도 만들어보세요. 친환경 귤은 귤껍질도 유용해요. 귤껍질을 잘게 썰어서 말려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서 진피차로 드셔도 좋답니다. 귤을 까기 전에 물로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알맹이는 까서 드시고 껍질은 가위로 잘게 썰어 말려주세요.

    뜨거운 물에 우려서 드시면 면역력 향상과 피로회복, 감기예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귤은 주문 후 따서 바로 박스에 종이완충재를 깔고 담아서 보내드립니다. 

    선별하지 않은 혼합과로 소과와 대과가 섞여 있습니다. 주문후 수확하기 때문에 날씨에따라 수확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주문 폭주시 하루 수확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발송될 수 있습니다.

    2.5kg는 혼자 드시기 좋고, 5kg는 둘이 먹기 좋고요. 10kg는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보관하세요

    껍질이 얇은 감귤은 배송 중 깨짐이 발생 될 수 있습니다. 깨진 귤은 빨리 썩고 다른 감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택배를 받으시면 박스를 뒤집어서 깨진 귤을 골라내어 먼저 드시고 냉장보관하세요. 

    선과장을 통해 크기를 선별하지 않아 크고 작은 귤이 자연스럽게 섞여서 들어갑니다. 강제로 착색하거나 후숙하지도 코팅하지도 않은 밭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귤을 보내드립니다.


    생산자 김슬기 언니는요

    2021년 2월 귀농해서 이제 4년차 초보 농부입니다.

    금선생님이 여성농민회에 연락해보라고 하시며 어느 지역이건 무조건 좋은 분들만 있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이사오자마자 바로 여성농민회에 가입했습니다. 아직은 언니들이 와라하면 열심히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구요 그 많은 일들을 다 해내는 언니들을 감탄하며 보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언니네텃밭 제주동드레 우영공동체에 9월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총회를 하면서 사무국장을 맡아보라고 하셔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제주에 와서 언니들이 마음써주신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공동체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엊그제 구좌농민회 언니가 너희는 몇 가지나 심었니? 물으셔서 세어보니 지금 키우고 있는 것만 20가지가 넘습니다. 감자, 당근, 무, 단호박, 작두콩, 대파, 부추, 시금치, 무, 배추, 상추류들과, 토종 농사로는 흑보리, 물외, 울릉초 고추, 흰고구마, 생강 등도 애정을 가지고 짓고 있어요. 동생과 저 둘이서 농사짓는 면적이 감귤과수원을 포함해서 6800평이나 됩니다.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넓은 면적이라 정말 바쁘고 힘이 드는 요즘이지만, 여러 가지 품종의 농사를 짓는 것은 무엇보다 자급자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일이 단조롭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끊임없이 공부하게 하고 게으름을 피울 틈도 없어요. 

    저희 가족은 연고도 없이 낯선 곳에 이주해왔지만 농민회 언니, 형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조금씩 더 농부다워지고 있습니다.

    귀농 전에 저는 주중에는 회사 일로 주말에는 성당일로 참 바쁘게 지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을 하면서 성당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주말농장에 동생을 따라갔다가 가톨릭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도시농부학교라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텃밭의 매력에 반해버렸습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금창영대표님이 멘토로 교육을 해주셨는데 몰랐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농사를 지으며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동생이 자기는 나중에 귀농해서 살고 싶었다고 하기에 의기투합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게 되었지요.

    무경운하는 자연농법을 지향하지만 지식도 기술도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꼭 지키자고 스스로 정한 원칙이 비닐멀칭 하지않기, 제초제 사용하지 않기, 비료와 밭갈기는 최소한으로 하기입니다.

    여름에 풀을 뽑을 때는 정말 끝없이 풀을 매고 돌아서도 다시 잡초가 자라고 있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지켜나가 볼께요.

    다품종 소량생산, 토종작물 먹거리 생산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작업입니다.

    저처럼 작은 규모로 농사짓는 소농이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그리고 해외 생산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땅에서 자란 먹거리를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토종씨앗들은 수확량이 적고 아직은 생산도 가공도 많이 부족하지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소비자분들이 계셔서 참 든든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소신있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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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 김슬기 원산지 제주 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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