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친정이라 여기는 한 친구가 몇 해 전 크게 앓고 나더니 고구마말랭이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 먹던 음식 어른이 돼서 저도 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그 때 만들어 본 고구마말랭이를 올해 또 만들었습니다. 고구마말랭이를 만드는 겨울 초입입니다.
해마다 심는 고구마를 지난해에는 저 쓸 만큼만 심었습니다. 고구마 농사는 기계화가 되어있어서 기계가 없으면 여러 고을을 시끄럽게 하고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소농이 하기엔 애매한 농사입니다. 심을 때나 캘 때 매번 기계상황에 맞춰야 하니 시기가 늦어서 낭패를 봅니다.
늦게 심어 늦게 캔 고구마를 1달 반 후숙시켜서 고구마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가마솥에 천천히 익히고 그 열에 오래 뜸들여서 고구마가 가진 당도를 충분히 끌어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릴 적 먹던 맛이라고 좋아하시고, 맛보신 분마다 자연이 주는 놀라운 단맛에 감탄합니다. 고구마로 인사하고 싶었던 이곳저곳 먼저 선물로 나누고 언니네 장터에도 내보냅니다. 저는 고구마나 가루로 만든 떡 등 이런 음식을 좋아해서 잘 먹는데, 신물이 넘어오고 속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고구마말랭이는 신기하게도 속이 편합니다. 고구마가 고구마말랭이가 되어가는 후숙의 시간이 고구마를 고구마 이상의 놀라운^^ 간식거리로 만들어 줍니다. 우유와 함께 몇 조각 드시면 자연이 주는 놀라운 단맛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
토양검사하면 늘 유기물이 부족한 척박한 땅이라 땅의 성질에 맞는 고구마를 심어보려 토종 콩밭 한쪽에 심었습니다. 올해는 400평 이상 심었네요. 해마다 나눠 먹느라 심어 온 고구마, 반응이 너무 좋아 언니네 텃밭에도 인사 드렸죠. 무안의 해풍을 맞고 무안의 붉은 황토 속에서 5개월 반을 자라 무안 지역의 독특한 지형의 맛을 머금은 고구마입니다.
인증번호 : 제 15100347
속이 하얀 것도 있고, 노란 것도 있습니다. 이 고구마는 '베니하루카'품종입니다. 보통 달수고구마, 꿀고구마라고도 하지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160g 담아 포장합니다.포장지 무게를 포함하면 170g 정도 될 것 같아요.
보관방법
※ 상온에 둘 경우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으니 꼭 냉장, 냉동보관 하세요.
생산자 황선숙 언니는요
어떤 자리에서 십몇 년간 풀만 뽑으며 살아온 사람이라고 제 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 풀 뽑는 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혼자 풀을 뽑으며 농업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농촌이 보물창고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많은 구슬을 어떻게 꿰어야 보배를 만들 수 있을까? 늘 생각합니다. 농사짓는 사람으로 사는 저의 자긍심을 근거 있는 자긍심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이제 저는 혼자 꾸는 꿈이 아닌 함께 꾸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가 만나고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농촌에 사는 저의 즐거움'이 저만의 즐거움이 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즐거움으로 확장될 수 있겠지요. 저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언니네텃밭 회원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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