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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산 입니다.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키운 복연언니네

거피 찰옥수수와 산마 열매

△ 거피 찰옥수수 미백 (껍질을 벗기고 말린 옥수수)△ 산마 열매

강원도 공기 좋고 물 맑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곳은 가까이 치악산과 구룡사가 유명한 곳으로,  해발 500m에 위치한  저희 농장은 좌우 뒤편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논과 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에 축사가 없고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맑고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초제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농약없이 재배를 원칙으로 하여 떳떳하게 농사짓는 일꾼입니다.

일이 번거롭고 농사 비용이 많이 들어가도 쉽게 농사 짓기 보다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과 미생물, 영양제를 공급하고, 1등급 퇴비와 유기물로 토양을 살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초제 대신 두둑에는 검정색 부직포를 깔아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주변에 자란 풀은 예초기로 베어 내고, 이랑에 자라난 풀은 손으로 뽑고 있습니다. 

1. 거피 찰옥수수

거피 찰옥수수는 3월 중순 경 농협 조합에서 보급한 찰옥수수 종자를 구입하여, 포트 파종 후 모종을 길렀습니다.

유기농 퇴비와 유기물을 혼합하여 곱게 밭을 일군 다음 이랑을 만들고, 풀이 자라지 못하게 비닐을 덮었습니다.

직파할 경우, 옥수수 씨앗은 25~30cm 간격으로 구멍을 파서 씨앗을 한 알씩 넣습니다.

옥수수 꽃대가 올라온 후 한 달이 지나면 수확 시기가 다가옵니다. 7월 초순부터 9월까지 옥수수는 15일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누어 심고 나서 수확을 하게 됩니다. 생육 기간은 100일 가량 되며 수확 시기는 일조량에 따라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합니다.

비옥한 토지일수록 옥수수 통이 좋고 알차며, 비가 자주 내리면 옥수수 수술 하나 하나 수정이 되어야 알이 꽉 차게 영글어  갑니다.

인근에 색상이 다른 옥수수가 있으면, 벌이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교잡이 일어나 색깔이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혼합되어 다른 모양의 옥수수가 수확 되기도 합니다. 묵은 씨앗을 사용할 경우에는 찰옥수수가 찰지지 않고 맛이 떨어지기도 해요.

2. 산마 열매

같이 선보이는 산마는 밭 한 편에 길러 보았습니다.

땅속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는 탓에 제대로 수확을 못했는데, 매년 봄이 되면 줄기 싹이 자라납니다.덩쿨성이라 지주대나 그물망에 올려 줘야 하고, 꽃이 피고 나면 늦가을 콩알 같은 열매가 맺힙니다. 이 열매를 산마씨라고 부른 답니다.

몇 해 동안 그냥 놔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이번에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수확을 해보았습니다.

산마 뿌리 구근은 차로 갈아 마시고, 이번에 판매하는 산마 열매는 콩자반 만들어 먹듯이 요리하거나 밥에 넣어 먹어도 좋아요. 간장 조림을 하면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옥수수는 통으로 쪄서 먹고 냉동실에 보관해 드시기도 하지요.

잘 영글어진 옥수수를 말려서 거피를 내었습니다.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미리 물에 불렸다가 강낭콩처럼 한 줌씩 밥에 넣어 먹게 되면 고소한 맛과 씹는 식감이 좋습니다. 옥수수를 좋아하시는 분은 거피 찰옥수수도 좋아 하실 거라 봅니다.

산마 열매는 자반을 만들어 먹거나 간장 조림으로 만들어 드셔 보세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거피 찰옥수수는 500g, 거피 흑찰옥수수는 400g, 산마 열매는 300g씩 비닐 포장하여 보내 드립니다.

△ 사진 왼쪽은 거피 찰옥수수 혼합 500g이고, 오른쪽은 거피 찰옥수수 미백 500g 입니다.

△ 거피 흑찰옥수수 400g

△  산마 열매 300g

 보관 방법

잘 말려 거피를 내었지만 장기간 두고 드시고자 할 때는 냉동 보관해 두시면 보관 기간이 길어집니다.

찰옥수수를 수확하기 전까지 드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건조가 잘 되어도 곡물은 습기를 먹기 때문에 눅눅해 질 수 있습니다.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밀봉하여 보관하여야 합니다.  

 김복연 생산자 이야기  

서울살이 옥상에다 고추, 상추, 부추, 가지를 길러보고, 뜰 정원에 텃밭을 만들어 구기자, 복분자, 땅콩, 복숭아 등 10여년 정원의 꽃 가꾸듯 이것저것 재배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농지에 농사를 짓게 된게 6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과실수나 작물은 종류가 많아도 가지 수가 많아 번거롭고 힘이 들어도 몸에 좋고 건강에 좋은 것들은 꼭 놓치지 않고 맥을 이어가는 마음으로 재배를 해오고 있습니다.

제철마다 내가 먹어야할 작물은 저의 손끝이 스쳐 건강한 밥상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나의 텃밭에서 생산되는 작물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자가 채종을 하여 파종, 수확에 이르기까지 늦은 갈무리를 하고 밭을 한번으로 정리하지 않습니다. 

보기 싫어도 참고 견디며 종자를 얻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나의 재배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5년 전에 체리자두를 심어 놓은 지 3년 만에 열매를 맛보았습니다. 

열매가 너무 사랑스럽고 탐스럽게 달려, 색도 자주색인 것이 한입에 넣고 먹을 수 있는 과실수라 달고 맛이 좋아 이것을 늘려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애지중지 했는데 한번만 하고 이후 수확을 못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 품종을 늘려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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