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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언니의 비트 효소와 차

농사 이야기

이른 봄에 심었던 비트를 무농약, 무제초제로만 키웠습니다.

처음 밭 일굴 때 천연발효액으로 거름한 것을 퇴비를 주고 마냥 키우기만 했다가 잡초 몇 번 제거하고 심었던 비트입니다. 제법 커줘서 가을에 수확했는데요.  처음 수확한 것은 딸에게 이웃이랑 나눠먹으라고 주었고요.

다음으로 수확한 것은 3박스가 나와서 발효액을 만들고 작은 것들은 차로 만들고 가루를 내었습니다. 

솔로 일일이 닦아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해야 합니다. 두박스를 씻고 나니, 아휴 그 순간엔 질렸습니다. ㅠㅠ

나폴레옹은 비트가 함유한 당분(설탕)의 잠재력을 조사하기 위해 7만 에이커의 땅을 이용하여 비트를 재배했습니다. 전시 봉쇄로 인해 나타난 당 부족 시대에 프랑스는 비트를 재배하여 설탕을 자체 생산할 수 있었지요. 그 이후 전 세계 감미료의 원천인 사탕무를 포함하여 다양한 색상과 품종의 비트가 널리 재배되고 있다지요. 씻으며 생으로 먹으니 단맛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렇게 나폴레옹이 비트를 재배했구나.' 

많은 사람들이 끓일 때 비트 줄기를 4~5인치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거기가 깊은 붉은 색이 나오는 곳입니다. 저는 줄기만 모아서 발효를 따로 했어요. 비트의 아미노산인 베타인은 암을 유발하는 화합물의 형성을 억제하고 결장암 및 위암을 예방한다고 해요.비트에는 염소, 철분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혈액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드시기도 합니다.  

씻은 비트를 물기가 마른 후에 썰어서 집으로 가져가 건조기에 돌리고 나머지는 발효를 했습니다. 

적당히 썰어서 적절히 설탕을 넣어 절여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쭈글쭈글해지네요. 가끔씩 저어주면서 위아래로 움직여준다면 좋은 발효가 됩니다. 

3일에 한 번씩 위아래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발효 3일째에 발효액이 많이 나왔습니다. 발효가 시작되면 보글보글 끓는 듯하고 맛있는 발효 익는 냄새와 소리가 들립니다.

설탕을 10일 간격으로 3회에 걸쳐 발효가 시작할 때마다 넣어서 좋은 발효를 도와줍니다. 

 무제초제, 무화학비료, 무농약 농사입니다.(비인증) 퇴비는 겨울에 깻대, 풀, 음식물 등을 큰 통에 EM을 넣은 발효 퇴비를 땅에 줍니다. 저는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요. 처음 농사를 할 땐 잘 몰라서 주변에서 화학비료를 주니까 배추 키울 때 화학비료를 뿌렸는데 배추가 다 녹아버렸어요. 물론 제가 적당량을 주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 모르지만, 녹을 만큼 독하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좋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그 후로는 발효 퇴비나 유기농 비료를 씁니다.

이렇게 갑니다

2020년산입니다.

1. 비트차 50g

비트차는 뜨거운 물에 기호에 맞게 몇 개 넣어 우려드세요.

2. 비트발효액 250g, 500g 

비트발효액은 요리의 단맛을 내는데 다양하게 활용하셔도 좋고, 물에 타서 음료로 드셔도 좋습니다. 

발효액은 2018년도 제조한 것부터 숙성한 것을 순차적으로 판매됩니다. 발효액은 유통기한이 없고 묵을수록 더 좋아집니다. 

보관방법

냉장 보관하세요.

김재연 생산자 이야기

안전한 농산물을 먹으려고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사경력 10년이 넘으며 자가소비용으로 가족이 먹을 것을 재배해서 먹고 남는 것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먹거리 그 이상에 생명을 살리는 귀한 먹을거리라고 생각하지요.

논산여성농민회에서 토종씨앗 수집참여, 홍보를 담당하고 있답니다.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발효를 하는 사람으로 발효에 필요한 재료들을 직접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천연퇴비에 매료되어서 직접 만들어서 농사에 활용해보니 맛을 화학 비료로 키운 것들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실행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