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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중단_(꾸러미)시동공동체

강원 홍천군 남면 향화터길 26-13
공지사항 : 공동체 재정비관계로 2021년은 잠시 휴식중입니다. 더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격주), (토종)콩두부, 평사유정란(non-gmo), 젓고추, 금화규(꽃차), 백다다기오이, 순무, 부추, 또는, 아욱, 돌산갓

=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언니네텃밭 =

 

<홍천 시동공동체> 501번째 꾸러미 편지

111주시동언니네) 두부,닭알,여리고추무침,금화규차,오이,순무,부추 또는 아욱,돌산갓

다음 꾸러미 : 1118

언니네텃밭 : sistergarden.org / 사무실 02-582-1416

 

500번째 꾸러미를 보내는 날, 저희 시동공동체에는 커다란 근심이 생겼어요. 시동공동체를 처음 시작하면서 생산자회원을 모으고, 생산자에게는 전통 농사를 복원하는 생태농사와 토종농사를 전파시키고, 소비자회원들에게는 잊혀져가는 전통먹거리와 도시생활에서는 경험할수 없는 농촌의 정서를 꾸러미에 담아내기위해 부단히 애를 써오던 선애진언니가 당장 꾸러미활동을 쉬어야 한다는 소식이예요. 건강을 잘 추스르면 회복할 수는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울 수 도 있는 상황이어서 언니가 맡고 있는 현직과 함께 힘든 농사 일을 계속 할 수 없어서 대책마련회의를 했어요. 늘 위태롭고 안쓰러웠던 언니가 잠깐의 진짜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게하기 위해 강원도여성농민 각 단위가 모여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누었어요. 애진언니의 많은 활동량과 중노동을 요구하는 꾸러미공동체 활동의 일시중단을 결정하는 가장 어려운 시간이였어요. 최근 다남언니의 이사와 건강문제로 다남언니는 먼저 쉬고 계시고, 저도 귀농 초보 농사꾼 흉내를 내는 정도라 애진언니마저 쉬는 기간에는 두세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부득불 시동공동체는 잠시 쉬어 가는 것으로 선택했답니다. 아시다시피 꾸러미는 여러농가가 모여서 역할을 나누어야 다양한 품목을 꾸릴 수 있는 특성이 장점이면서 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 되었네요.

10월 마지막주, 공동체회의는 500번째 꾸러미를 보내고 시동꾸러미공동체를 일시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천근같은 걸음으로 헤어졌는데 . . . 그런데 다음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을까요? 너무 큰 역할을 하던 분이 쉬어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충격이 너무 커서 성급한 결정을 했다는 것을... 꾸러미를 보내기위해 다양한 채소를 비가림하우스에 잔뜩 심어 놓은 언니들의 겨울 밭, 씩씩하게 겨울을 준비하며 자라나는 채소들은 어찌할것이며 10년 동안 시동공동체와 함께 해준 소비자회원들께 소식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공동체를 정리한다는 것은 안 될 일이라는 생각들을 전화로 나누며 강원도 언니네텃밭 언니들에게 SOS를 치고, 손가락 부상으로 두부생산을 멈춘 은섭언니를 두부가 아닌 채소 생산자로 함께 하자고 만나고, 그간 꾸러미공동체에 관심이 있었던 언니들을 11월 한달간 적극적으로 만나가며 소비자 회원들에게도 소식을 전하면서 공동체의 시간이 멈추지 않고 굴러갈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적극 찾아보자하며 오늘 11월을 맞이했네요. 강원도본부장님이 몇 번을 다녀가고 매일 공동체 언니들과 통화를 해가며 그 어느때보다 자주 얼굴들을 보며 한주를 보냈어요. 아직 공동체가 쌩쌩 돌아가지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돕고 또 함께 고민을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찾아내려 더 노력할게요. 만일 잠정중단 결정을 하게되면 미리 말씀드릴께요. 언니네텃밭 다른 공동체와 연계하여 계속 만나 뵐 수 있도록요~ 애진언니의 빠른 회복과 시동공동체의 시간이 멈추지 않기를 회원님들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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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텃밭두부

은섭언니의 손가락 수술로 당분간 횡성텃밭두부가 가게 되었어요. 이럴 때 가까운 곳에 텃밭두부가 있어서 참 다행이지요. 무농약 국산콩으로 언니들이 농사지은 콩을 기본 수매하고 화학첨가제 없이 두부를 만드는 곳이예요. 횡성여농과 농민회가 함께 준비해서 시작한 텃밭두부는 언니네텃밭이 10년전 처음 꾸러미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었던 곳이지요.

넌 지엠오 닭알

너른 하우스에 암탉 수탉을 자유롭게 놓아 기르는 홍천자연란농장. 시판하는 지엠오 수입사료 안 먹이고, 번거롭고 힘들지만 국내산 농산물로 직접 사료를 만들어 기르는 non-GMO 유정란이예요. (노른자가 약간 하얗지요~) 색은 덜 예쁘지만 gmo수입 사료를 먹이지 않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시는 홍천자연란 농부님. 작년부터 항생제 대신 유기 유황을 약간씩 먹이시네요 ~

여리고추찜무침 : 정자언니가 준비했어요. 여리고추는 가을에 빨간고추가 되지 못하지만 주렁주렁달리는 고추들이예요. 풋고추처럼, 꽈리고추처럼 활용되지요. 여리고추에 생협 부침가루를 무쳐서 찜기에 찐 후 한김 식힌 후 파,마늘, 들기름, 통깨, 액젓조금,고춧가루조금 넣은 양념장에 버무려서 보내요. 예쁘라고 당근이랑 흑임자 넣었어요. 맛있게드세요.

금화규차 : 상주 봉강공동체의 정열언니가 재배해서 직접 말린 꽃차예요. 금화규는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여 갱년기 증후군을 감소고 노화, 항암효과도 있고 특히 면역력에도 효과가 있다고해요. 정열언니는 가족이 장이 안 좋은데 효과를 보고는 적극적으로 키우게 되었다고 하네요. 3~4송이를 컵에넣고 한김빠진 끓인 물을 부어 서너번 우려드세요. 다 우리신 후에 꽃은 먹거나 피부에 붙이시면 미용에도 좋다고 해요. 끈적한 느낌이 나는게 피부에도 좋을 듯하더라고요. 언니네장터에서도 판매되고 있어요.

오이 : 정자언니가 유기농으로 준비했어요. 가을 오이의 단맛을 느껴보세요. 비가 한번도 오지않고 있어 끝은 쓴맛이 나기도 하네요.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고춧가루, 고추장,엑기스, ,마늘, 통깨 넣고 버무리면 밥반찬으로 좋고 길게 썰어 김밥에 넣기도 하지요. 채썰어서 비빔밥이나 비빔국수에 각종 고명으로도 좋아요.

순무 : 애진언니가 준비했어요. 아삭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인 순무는 일반 무와 달리 단맛이 난다 하여 과일 무라고도 불려요. 항염, 항암작용이 뛰어난 영양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새로운 슈퍼 푸드로 떠오르고 있다있어요. 나박나박 썰어서 살짝 절인 후 갓등과 함께 버무려서 익혀드시면 맛있어요.

아욱 또는 부추: 애진언니(아욱), 정자언니(부추)를 준비했어요. 제초제, 화학농약안하고 매주 액비등으로 관리해요. 아주 부드럽다고 오시자마자 자랑하세요. 쌀뜨물에 육수내고 햇감자 좀 썰어넣고 된장 풀어서 나중에 아욱 넣고 끓여드시면 맛있어요. 아욱은 씻을 때 손으로 초록물이 나올 정도로 바지락 바지락 씻어 넣어요. 가을아욱이 얼마나 맛있는지 소문은 들으셨지요? 부추는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거름이 많아야하고 다듬기에 손이 많이 가는 채소예요. 텃밭부추의 맛을 알기 시작하면 대량으로 출하되는 부추에 손이 안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