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를 환하게 밝혔던 목련이 갑작스런 봄 우박에 단숨에 자취마저 감춰버리고.... 허전한 마음을 화악~ 바꿔주었던 골짜기 늪지 아카시아 향기따라, 꾸러미에 넣어 보낼 겸 봄도 즐길겸~ 아까시를 한 바구니 땄다. 배고프던 시절, 주린 배를 채워주었던 아까시, 선진할머니 옛 이야기에도 아까시는 소중한 식량이었고 반찬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십리 넘는 신작로 길, 동무들과 손에 들린 아까시 잎줄기 따기놀이로 지루함을 날려버리던 어린시절도 생각나구... 장깸포씨! 장깸포씨! . 한 나절 내내 실컨 들이마신 아까시 향기에 취해 집에 돌아와 생전 처음으로 아까시 튀김에 도전해 보았노라 ~ 멀건 튀김가루 반죽에 살짝 담그기만 하고 바로 튀겨주니 사진보다는 훨씬 느끼하지 않았다. 바삭함과 행복한 마음을 먹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