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텃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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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 속 쑥으로 만든 쑥부침개
2012.05.11 09:16 3092
어제 맛본 쑥떡이 오늘도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걸 만들어 주신 생산자님은 매주 두부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솜씨가 좋으신지요?

덕분에 저는 가만히 앉아서 쫄깃하게 봄날을 즐겼습니다.

 실은요, 남편도 맛뵈어 주려고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오며 가며 하나 둘 먹다 보니 끝장을 내 버렸어요 혼자서.

제 몸이 봄쑥을 보자마자 어여쁜 님 보듯  달겨드는가 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떡은 해 볼 수 없고, 쑥 갈아서 밀가루랑 섞어가지고는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재료, 레시피, 이런거 묻지 마십시오

남들 하듯 닥치는대로 섞어 넣었습니다.

계란, 물, 쑥을 믹서에 놓고 빙빙 돌려서, 설탕과 소금으로 간하고 부쳤지요

소복하게 올라오라고, 베이킹 파우더도 넣어 봤지만 양이 적었는지

보통의 부침개가 되었습니다

실은, 우유가 없어서 제대로 못했는데, 쑥을 넣은 핫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었답니다.

우유 없이 했더니 핫케잌쪽이 아니라 부침개 쪽으로 줄을 섰네요. 

요렇게 만들어 놓고, 마침 점심을 먹으로 온 남편에게 대접했습니다.

남편은 한국 사람 입맛이라서 김치를 찾네요

뭐 걱정할 것도 없지요

어제 받은 파김치를 내놓았죠. 궁합이 잘 맞았답니다

쑥과 마늘을 먹고, 곰이 웅녀가 되었듯이

오늘 우리집에서는 쑥과 파를 먹었으니 .... 무엇이든 되어 보렵니다.

봄쑥과 봄파 덕분에 오후를 기운나게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먹을 거리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 美味しい

출처 :우리텃밭 제주공동체 "우영"

  • 선애진
    쑥과 파를 먹고나서 무엇이 되셨을까... 재밌는 상상~ 어려서 쑥데쳐서 잘게 다져넣고 밀가루 반죽 게서 쑥전해먹던 생각나요. 쑥 전은 달게 해먹어야~쓴맛과 단맛의 조화랄까. 소금넣고 해봤더니 안먹음만 못하대요.
    2012.06.04 13:02 댓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