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가 4월부터 받고 있는 영광 꾸러미에 들어온 볶은 보리로 물 끓여서 따끈할 때 한잔 마셨는데, 구수한 맛에 속이 따끈해지니 분주했던 마음까지 녹는 것 같았어요.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고 이렇게 행복한 기분이 든 적이 언제였나, 돌아보니 늦은 봄에 언니네텃밭에서 사먹은 참외가 생각나더라고요. 너무너무 맛있어서 샐러드로 한참을 먹었거든요.
8월에 영광공동체로 체험 갔을 때도 잔뜩 준비하고 융숭하게 대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 후기 올리는 것을 잊었어요. 그날은 워낙 먹을 게 많아서 정작 만들었던 송편이 맛있는 줄 잘 몰랐는데, 막상 집으로 싸온 것을 따뜻하게 데워 먹어보니 참 맛있었어요.
매일같이 무언가를 먹고 사는데, 먹고 나서 이렇게 행복감이 남는 음식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언니네텃밭과 애쓰시는 언니들 덕분이에요. 감사한 마음에 짧은 편지 남겨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