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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씨앗 지키기

    토종씨앗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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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는 토종씨앗을 ‘토착화된 종자, 형질이 고착화되어 매년 안정적인 수확량이 나오는 것이 검증된 씨앗’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원산지가 어디인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어왔는가라는 측면을 뛰어 넘어서 우리 땅과 기후에 적응해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한 씨앗은 토종으로 보자라는 것입니다.

    토종씨앗 왜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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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땅과 기후에 적응한 토종씨앗이 우리 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농산물이 됩니다. 수만 수천여 가지의 씨앗 중에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 몸에 좋은 것들이 걸러지고 선택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르게 변화해온 토종씨앗은 품종이 매우 다양합니다. 종이 다양하다는 것은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의미합니다. 전염병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일부 품종은 살아남아 먹을거리 공급의 안정성을 지켜줍니다.
    또한 토종씨앗은 자가 채종이 가능한 씨앗입니다. 올해 수확한 씨앗을 잘 갈무리하였다가 내년에 다시 심었을 때 안정적인 수확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농민들은 종자회사에서 판매하는 1회용 씨앗을 해마다 다시 구입해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토종씨앗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 농사를 지으면서 씨앗과 함께 한 경험과 실험을 통해 쌓아온 농촌공동체의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씨앗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하거나 소생시킬 수 없습니다.

    먹을거리의 상품화 종자의 상품화, 토종씨앗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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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거리가 상품화되는 과정에 토종씨앗은 ‘돈이 안 된다, 수확량이 얼마 안 된다.’ 라는 이유로 외면되어 왔습니다. 농민들도 상업적인 농업 구조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서 토종씨앗은 점차 사라져가는 운명해 처해 있습니다.
    WTO는 무역관련지적재산권(TRIPs)협정을 통해 생명체나 유전자도 특허로 인정해 기업이 종자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매운맛 청양고추도 세계 최대 종자기업 미국 몬산토에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외래 종자 및 종묘를 구입해서 사용한 대가로 지불한 로열티만 200억원이 넘었습니다.
    수입된 씨앗은 계속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유전자 변형을 통해 씨앗이 한번밖에 발아할 수 없도록 막아놓았기 때문입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해마다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기업에서 생산된 종자들은 점점 증가하는 화학물질 투하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들판에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초국적 종자기업들은 씨앗시장을 독점함으로써 그 종자에 필요한 농약 등 화학약품의 판매까지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농사면적을 늘리고 뼈빠지게 농사지어 보아도 종자값, 농약값으로 기업에 다 빼앗기게 되는 구조가 되어버립니다.
    자연을 거스르고 다음 세대의 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조작된 씨앗, 화학약품에 의존하여 농사지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씨앗, 품종의 다양성을 버리고 다수확과 유통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획일화되는 씨앗, 기업에 의해 상품화된 씨앗들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다시 심을 때 생명력이 보존되어야 진짜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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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농진청 종자은행에는 14만여 종자자원이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냉동고에 보관되어 잠을 자고 있는 이 종자들은 몇 십 년 후 변화된 환경에서 다시 심어졌을 때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래 묵은 씨앗은 발아율이 떨어집니다. 이 종자가 필요해서 다시 되살리려 할 때 기후, 계통, 병해충이 어긋나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되살리려는 의도적 노력 없이 한 번 땅에서 벗어난 씨앗은 종자은행이 보존하고 있은들 박제된 자원일 뿐입니다.
    씨앗은 해마다 땅에 뿌려지고 수확을 확인하는 과정에 생명력이 검증됩니다. 더위에 강한 종, 냉해에 강한 종, 가뭄에 강한 종 등 다양한 토종씨앗을 해마다 심고 거둠으로써 각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더 적합한 씨앗을 찾아나가고 다양한 환경에서 생산가능한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여성농민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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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씨앗 보유현황 실태조사 : 전국 각지의 여성농민들이 집 한 켠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토종씨앗의 보유현황을 파악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입니다.
    • 토종씨앗 채종포 운영 : 여성농민들이 찾아내고 확보한 소중한 씨앗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판매나 소비가 아니라 종자용 씨앗을 목적으로 농사짓는 채종포를 운영합니다.
    • 언니네장터를 통한 토종농산물 직거래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들은 1인 1토종씨앗 심기를 실천하고, 이렇게 생산한 토종농산물은 언니네장터를 통해 토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의 식탁으로 연결됩니다.
    • 꾸러미를 통한 토종농산물 생산과 소비의 연결 : 꾸러미 공동체 생산자 회원은 1인 3가지 토종씨앗 심기를 실천하고 여기서 나온 토종농산물들은 꾸러미를 통해 안정적인 소비를 보장함으로써 토종씨앗 농사가 지속가능하게 합니다.
    • 토종씨앗 축제 : 한 해 토종농사의 과정을 돌아보고, 고생한 서로서로를 격려하며, 수확한 토종씨앗 전시와 나눔을 진행합니다.

    여성농민과 함께하는 토종씨앗 지키기, ‘만원의행복’에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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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 내려 온 씨앗과 그에 관한 다양한 지식 정보들은 인류공동의 자산입니다. 씨앗에 대한 권리가 기업이나 개인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어서는 안 되며, 사적 이윤추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토종씨앗을 지킨다는 것은 ‘지적재산권’이나 ‘특허’라는 이름으로 기업과 개인이 빼앗아 간 씨앗을 선택하고 보존할 수 있는 권리를 농사를 짓는 농민의 손으로 되찾아오는 것입니다. 종자를 보전하고, 재생산하고, 교류할 수 있는 농민의 권리, 그리고 종자 자원에 농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도록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만원의행복’은 1년에 만원의 기금을 내어 여성농민들이 토종씨앗을 지키는 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에 동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입니다.
    ‘만원의행복’에 참여하시면, 다음 해 봄 가정이나 텃밭에서 심을 수 있는 토종씨앗 3가지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