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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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머윗잎, 노지쑥, 풋마늘대, 쪽파, 데친토란, 또는, 쌀뻥튀기, 시금치, 돌복숭아효소

 3월 2주 꾸러미 유정란(8알), 손두부, 머위, 쑥, 풋마늘, 잔파, 삶은토란대또는무농약현미뻥튀기, 시금치또는원추리, 돌복숭액기스

비가 제법 많은 봄입니다. 감자를 미리 심은 말순언니에겐 단비이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 순연언니에겐 야속한 비가 됩니다. 주말에 양파와 마늘이 너무도 불쌍해서 유기질 거름을 했습니다. 또한 저에겐 조금은 반가운 비가 되기도 합니다. 비에 거름이 효과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아이들과 결코 다시 올 수 없는 다시 와서도 안 되는 소중한 시간 노동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빈 밭에 풀메고 우짠일인지 매실밭까지 따라 나섰습니다. 세아이에 웃음소리가 따신 햇살 같습니다.

매년 첫 계획은 농사를 멋지게 지어 보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 같아선 모든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더워지면 더위에 한발 게을러지고 모기와 깔따구가 핑계거리가 되고 생명력에선 독보적인 존재 잡초에게 져서 첫 계획은 저만치 물러나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 또다시 내년을 기약을 하는 매년 패턴을 올해는 꼭 벗어나고 싶습니다.

고추모종이 제법 올라와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며 물주는 즐거움이 꽤 쏠쏠합니다. 새로 난 생명은 참으로 예쁘고 신기합니다. 다음주쯤이면 포토에 옮겨 심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주엔 감자도 심어야 하고 옥수수도 파종을 해야 합니다. 들에 나가 땀흘리도록 일하고 나면 몸도 개운해 지고 맘도 왠지 흐뭇해집니다.

땅은 시골은 작물을 키우는 일은 나를 치료 하는 일중에 하나 인 듯합니다. 그래도 힘들긴 힘이 듭니다. 농업에 치유에 영역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공유가 되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아직은 쑥을 보냅니다. 검불을 헤치며 겨우 잎을 내민 쑥을 캐고 있으니 오금이 저리기도 합니다. 농지 가까운 곳에선 절대로 채취하지 못하게 합니다. 쑥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농약성분을 젤 먼저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해독하기 위해... 길옆도 안되고 산골짜기 양지바른 곳을 고라서 캔 쑥입니다 . 쌀 뜬물에 된장을 풀고 조갯살이 있으면 더욱 시원하지만 전 그냥 쑥만으로 끓입니다. 쑥만 넣고 마지막에 들깨가루 조금 풀어 넣으면 됩니다. 머위는 아직 일러 양이 많치 않습니다. 데쳐서 초장에 무쳐도 맛나고 된장에 무쳐도 됩니다. 풋마늘은 살짝 데쳐서 무쳐도 되고 생으로 무쳐도 됩니다. 초장에 새콤 달콤하게... 잔파는 양념으로 아님 데쳐서 나물로 무쳐도 제법입니다. 토란나물은 들기름에 조갯살과 다진 마늘 넣어 볶다가 물을 조금 넣고 뚜껑을 덮고 한소끔 두었다가 들깨가루를 넣어 드시면 맛납니다. 상주회원님들껜 무농약 현미 뻥튀기를 보냅니다. 받는 주에 따라 다소 다른 내용물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