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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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쌈채소, 무우, 곶감, 동치미, 청국장, 데친시래기

1월1주 꾸러미 유정란(8알), 손두부, 쌈채, 무우, 곶감, 동치미, 청국장, 시레기

벌써 해가 바뀐 꾸러미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해를 넘기진 않았지만 꾸러미는 20년 1월 첫 꾸러미로 배송이 됩니다. 1월은 구정을 지난 주가 한주 쉬게 됨으로 이번주가 시작이 됩니다. 때 아닌 겨울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길이 얼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잘한 일 보단 아쉬운 일들이 더 가슴에 남습니다. 좀 더 챙겨야 하는데 잊고 지난일들 세심하지 못해 배려하지 못한 일들...

지난주엔 언니들과 곡성에 있는 씨드림농장을 다녀왔습니다. 토종종자의 순종을 얻기위해 어떻게 관리하고 신경쓰는지?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농사짓는지? 우리동네가 골짜기라고 생각했는데 더 골짜기에 몇천평에 다랑이 밭을 농기구 없이 손으로 일궈서 토종에 대한 연구와 채종을 하고 계신분들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평생병원에 돈보테주지 않고 주변에 널린 먹거리로 건강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맘을 다잡아 봅니다. 둘째아이가 농사를 짓고 사는게 꿈이라기에 겨울방학에 그곳에 가서 배워올래 했더니“돈주나”합니다. 돈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찾고 헌신하는 삶에 고단함과 가치를 모르니... 아무리 얘기해도 그나이엔 모를 수밖에요 . 그게 인생인걸요. 앞서가신 많은 성현들이 인생이 이렇노라고 설파하셨지만 후세들은여전히 똑같은 실수를 몇천년 반복하며 살고 있습니다.‘너도 살아봐라’합니다.

1990년대엔 2천년대가 오지 않을 것 같더니 어느새 2천년하고도 20년이 다가옵니다. 올한해 맘이 평화로운 한해가 되시고 건강도 허락되는 한해가 되시길 빌어봅니다.

저희 공동체도 더 열심히 땀흘려 보답하겠습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말순언니 순연언니가 담궈 둔 동치미를 보냅니다. 맛이 잘 들었습니다.

겨울이라 쌈채들도 빨리빨리 커주지 않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추운곳에서 어렵게 자란 귀한 것들입니다. 초란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크기가 유독 작습니다. 그래도 귀한 초란입니다. 순연언니 닭들이 초란을 낳기 시작했는데 날씨 탓인지 좀처럼 늘지가 않습니다. 물감으로 만든 곶감을 보냅니다. 곰팡이 방지를 위해 유황을 슬쩍 피워 많이 쐬지 않아서 색이 발그레하니 예쁘지는 않습니다. 곶감을 널어 놨더니 온갖새들이 쪼아먹으러 날아옵니다. 예전엔 이렇게나 조류들이 설치지 않았는데 들에 곡식이나 쪼아먹더니 이젠 집앞마당에 널어놓은 곶감도 눈독을 들여 쪼으로 옵니다. 망으로 덮어도 어찌 들어오는지 새들도 세월따라 업그레이드 되나 봅니다. 새들과의 전선이 들에서 집까지 넓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