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가지나물, 또는, 시금치나물, 쌈배추, 팥죽, 김장김치, 선비잡이콩, 아로니아효소

12월3주 꾸러미 유정란(8알), 손두부, 가지나물또는시금치나물, 쌈배추, 팥죽, 김장김치, 선비잡이콩또는황색얼룩콩, 아로니아효소

올해는 배추값이 비싸다고 난리였습니다. 우리공동체는 주변에 지인과 소비자분들게 주문받은 절임배추를 월요일까지 마무리를 했습니다. 시장가격에 변동없이 올해도 절임배추에 가격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언니네텃밭에 장점이기도 하지요 언니들과 같이 모여 배추를 자르고 절이고 씻어 보내기까지 다 하고 나니 맘이 시원합니다. 보내서 소비자의 반응이 있기까지 참 맘졸이는 일입니다. 잘 도착했을까?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절여졌는지 짭지나 않은지 이래 저래 걱정입니다. 더구나 비료없이 자란 배추라 시장배추처럼 크지 않아 포기로 무게를 맞추기가 힘이들었습니다. 결국엔 박스 작업에 차질에 생겨 한박스가 모자라는 일이 생겼습니다. 받으시는 분께서 양해를 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산에서 소비자단체와의 간담회가 있어 나가는 길에 언니들과 다같이 트럭에 타고 배달을 다녔습니다. 배달하는 모습을 보더니 “고생한다 우린 절이는 거나 알았지 우찌 이리 구석구석 찾아가노”하십니다. 그렇게 도시 한바퀴 돌고 돌아와서 동지 팥죽을 쒔습니다. 불려논 팥을 솥에 넣어 푹 삶고 거르고 그사이 앉아서 새알을 빚었습니다. 간이 싱겁다는 순연언니와 싱거우면 소금을 넣어 드시면 되지만 짜면 어찌할 수가 없다는 해산언니와 은정언니 결국은 두사람에 의견대로 소금을 더 넣지 않았습니다. 순연언니 간이 되야 맛도 제맛이라며 자꾸 나보고 간을 보고 싱겁다고 말을 하라고 합니다. 취향대로 간을 해서 드시면 된다고 언니를 달랬습니다. 못내 아쉬운가봅니다, 일년에 몇 번 보내지 않는 절기음식이라 팥농사가 안되서 팥죽을 보낼수 있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동네에 길목할머니 팥이 있어 구해서 만들었습니다. 동지가 지나 하루하루 해가 길어지면 왠지 봄이 올 것 같아 설레여집니다.

담주는 수요일이 성탄이라 화요일에 꾸러미를 받으시게 됩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손꼽아 기다리던 새닭들이 이제 한알 두알 초란을 낳고 있습니다. 담주엔 초란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가지나물은 물기를 꼭 짜서 돼지고기 간것과같이 간장에 살짝 볶아 밥할 때 넣어 가지밥을 만들어도 되고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를 먼저 볶아 고추기름을 낸담에 가지와 대파을 넣어 볶아 드셔도 쫄깃한 식감이 맛이 있습니다. 시금치 나물도 묵나물로 볶아 드시면 됩니다. 순연언니에 김장김치를 보냅니다. 토종선비잡이콩은 과거보러 가는 선비에 발목을 잡을 만큼 맛이 좋은 콩이랍니다. 황색얼룩콩도 밥에 넣어먹는 콩중에 토종콩으로 맛이 좋은 콩입니다. 밥할 때 조금씩 넣어 드시면 됩니다. 쌈배추는 신문에 싸서 보관하시면 오래 보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