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쪽파김치, 겨울초, 고추가루, 마늘, 쌈채소, 대추

9월3주 꾸러미 유정란(8알),손두부, 쪽파김치, 겨울초, 햇고추가루, 쪽마늘, 쌈채, 대추

가을 추석쯤 잦은 태풍으로 맘을 조이게 했습니다. 다행히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가준 태풍이 고맙습니다. 주말에 땅콩을 캐서 보내려고 맘만 준비하다고 있다가 쏟아지는 비에 포기했습니다. 아마도 다음 받으실 때 햇땅콩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들판에 나락도 하루가 다르게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나락 타작하고 고구마 캐고 콩수확하면 벌써 추위가 바로 옆에 다가와 있겠지요 하루 하루 어찌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던지... 지난 수요일엔 함안군에 있는 농업관련 8단체가 모여 치루는 농업인 한마당 자리가 있었습니다. 여성농민회에선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토종 수수부꾸미를 구워 시식하는 행사를 했습니다. 농민들이라 그런지 씨앗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준비해간 씨앗은 금새 동이 났습니다. 수수부꾸미도 굽기가 바빴습니다. 우리공동체 신복언니가 군의회 의장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추천을 했더니 “뭐하게 한게 뭐가 있다고 안할란다”하시더니 그리도 상은 좋은가 봅니다. 꽃다발과 상을 받아든 언니에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내 이때까지 상은 첨 받는다”하십니다. 토종채종포 받을 열심히 가꾸고 꾸러미도 늘 헌신하신 언니에 노고가 이렇게 나마 보답을 받는 것 같아 맘이 좋았습니다. 시집와서 이날 이때까지 농사를 짓고 살지만 농사열심히 지었다고 상을 받는다 생각이나 했을까요 회사도 오래 다니면 성실한 직원들 상도 주건만 농민에 성실함과 노력은 어디서도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농사지은 농산물이 제값이라도 받으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치도 않습니다. “내가 한턱 낼게”하십니다. 잔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이번주 꾸러미는 순연언니에 겨울초를 보냅니다. 부지런히 씨를 뿌러 매일 물을 주어가며 키운 겨울초입니다. 것저리 하긴에 딱입니다. 간장과 매실엑기스 고춧가루 마늘식초를 넣어 새콤 달콤 하게 것저리 해드심 됩니다. 신복언니 쪽파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신복언니에 맛난 파김치가 들어갑니다. 햇고추가루를 보내드립니다. 양념에 빠질 수 없는 고춧가루죠 약한번 없이 귀하게 키운 고추입니다. 대추를 보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대추만큼 당도 높은 과일도 없지 싶습니다, 쪽마늘도 양념으로 두고 쓰시면 됩니다. 날이 추워 그런지 쌈채들에 성장도 더디어 집니다. 싱싱한 쌈채 송송썰어 셀러드로 아님 쌈으로...

9월부터 다시 시작한 손두부입니다. 소포제 없이 천연간수만을 이용해서 만든 맛있는 손두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