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오이, 가지, 아로니아(초크베리), 또는, 식혜, 오이피클, 쪽파, 부추, 옥수수

7월4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토종오이, 가지, 아로니아또는식혜, 오이피클, 잔파,정구지, 옥수수

그나마 큰 피해 없이 태풍을 보냈습니다. 옥수수가 더러 부러지긴 했어도 그만하면 양반입니다. 장마비에 풀이 하루가 다릅니다. 밭에 나가 풀을 메야 하는데 더위도 겁나지만 모기 깔다구가 겁나 엄두를 못냅니다.

꾸러미 작업장 천정이 새는지 얼룩이 생겨 있었는데 드디어 탈이 났습니다, 물이 똑똑 떨어져 선반에 올려둔 박스가 다 젖고 바닥까지 타고 내렸습니다. 7년차 손 볼때도 되었다 싶지만 언니들만 있다 보니 작업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럴 땐 오빠들에 힘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보수공사 하는 사람들을 불러 맡기긴 했는데 꼼꼼히 해주면 좋을텐데 왠지 오래 동안 쌓여온 불신이 생겨 맘이 편치 않습니다. 하는 김에 우리집 창고 물세는 공사와 집 외벽청소까지 시작을 하기로 했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으면 돈을 들여야 하는데 돈이 아까워 하지도 안하지도 못했던 일을 하기로 하니 남편이 “웃으면서 제발 사고 좀 치지 마라” 합니다. 남편 역시 작년에 지은 창고에 새는 물을 잘 모르면서 여기저기 원인이 뭔지 둘러보고 손을 봐야 하는데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지 들어갈 돈은 걱정이 되도 안심하는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7월은 화요일이 다섯 번 있는 달입니다. 마지막주는 오주차로 꾸러미가 쉬는 주입니다. 우리 언니들에 휴가인 셈입니다.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또한 8월 한 달은 날씨 때문에 잘 쉬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두부를 보내지 않습니다. 두부를 좋아하시는 소비자분들께선 한 달은 참으셔야 합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순연언니 잔파를 보냅니다. 정말 말 처럼 잔파입니다. 양념으로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종오이는 껍질을 벗겨내고 반으로 잘라 씨를 발라 낸다음 집간장과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치시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참 좋습니다. 생기는 국물도 시원합니다, 언니들 옥수수가 잘 여물었습니다. 옥수수를 삶아주니 아이들이 진짜 여름같다고 합니다. 물에 소금만 조금 넣어 삶아 드시면 됩니다. 혹시 먹다 남으면 냉동실에 넣었다가 다시 한번 찌면 됩니다. 순연언니가 가지는 가지 가지 할 수 있는게 많아 가지라고 하네요 가지밥도 있고 쪄서 나물로 만들기도 하고 볶기도 하고 동그랗게 썰어 구워먹기도 하고 냉국으로 먹기도 하고.... 오늘은 동그랗게 얇게 썰어 후라이펜에 노릇 노릇 구워서 소스를 뿌려 드시면 맛나지요 소스는 간장과 매실엑기스 조금 다진마늘 그리고 와사비를 조금 넣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