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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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당근, 또는, 오이, 가지, 아로니아(초크베리), 청양고추, 메밀순, 고구마순나물, 강남콩(두물콩)

7월3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당근또는오이, 가지또는호박, 아로니아, 땡초, 메밀순, 고구마줄기, 돔비

예년 같지 않는 날씨에 여름나긴 수월해도 더울 때 더워줘야 곡식도 야물고 클건데...사는건 걱정에 쌓아가는 일인가 봅니다. 이러면 이래서 걱정 저래면 저래서 걱정

강신주 철학자가 함안에 온다기에 좋은 말 들으러 갔습니다. “삶은 아픕입니다. 몸이 아프지 않으면 맘이 아픕니다 아픔인 것을 알면 죽음도 겁나지 않습니다”합니다. 80이 넘은 노모가 “죽고싶다”는 말을 가끔 하십니다. 노인에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어떨땐 진심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나은 이승에 살면서 천국을 살면 좋겠다 싶습니다. 천국도 내가 만드는 것 아닐까요? 날씨이야기가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목화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순에서 삼각뿔모양에 집이 생기저니 삼각뿔이 하나둘 열리면서 연분홍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목화를 보면 신기합니다. 저꽃에서 어떻게 솜이 생기고 그 솜을 가지고 옷도 해입고 이불도 만들 수 있었는지 선조들에 지혜가 탐복할 때가 많습니다. 먼 선조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언니들에 지혜를 수업료 없이 배우며 같이 삽니다. 노래를 잘하고 좋아하는 순연언니 은정이를 졸라 드디어 유튜브를 볼 수 있게 되자 가는 곳마다 이미나 나훈아의 노래가 따라 다닙니다. 두가수가 우리나라에서 노래를 젤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연언니에 개인적 취향에 가끔은 힘들때도 있습니다. 더구나 노래라면 찬송가가 전부인 신복언니 “순연이는 모르는 노래가 없다”그나마 말순언니 “저 노래 들을때가 좋았니라”며 맞춰줍니다.

7월은 화요일이 다섯 번 있는 달입니다. 마지막주는 오주차로 꾸러미가 쉬는 주입니다. 우리 언니들에 휴가인 셈입니다.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아로니아를 보냅니다. 생과일로 먹긴 힘이듭니다.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안과 항산화물질이 많다고 합니다. 우유아 요구루트를 넣어 갈아드시면 됩니다. 고구마줄기는 겁질을 벗겨서 살짝 데친담에 볶아 드셔도 되고 젓갈과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소금 매실엑기스를 조금 넣어 김치로 드셔도 됩니다. 올해 돔비가 작황이 썩 좋지 못합니다. 밥에 넣어 드시면 참 맛납니다, 가지가지 할 수 있는 가지로는 가지밥도 맛있고 볶아도 쪄서 무쳐도 냉국도 맛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가지를 얇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구워 소스(간장과 매실엑기스 연와사비 다진마늘)을 얻져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메밀순은 살짝 데치셔야 합니다. 살짝 데쳐서 물에 좀 불려 두었다가 초장에 무쳐 드셔도 되고 간장과 다진마늘 깨소금과 참기름만은 넣어 조물조물 무쳐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