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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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당근, 쌈채소, 고구마순나물, 고추, 감자조림, 양파, 강남콩(두물콩)

7월2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당근, 쌈채, 고구마줄기, 고추(땡초또는아삭고추또는꽈리고추), 감자조림, 양파, 두벌돔비  

아침 저녁으론 추워서 문을 닫고 잡니다. 예년에 비해 더위가 늦은 편인지 아침 저녁으론 문을 닫고 어떨 땐 전기장판까지 켜고 자는 날이 있습니다.

날씨 탓일지 몰라도 순연언니 올해 같은 농사는 없다고 합니다. 완두콩도 수확하지 못하고 고추도 잎에 단풍이 들고 돔비 한참 클 땐 너무도 실하고 예뻐 돔비가 풍년이 될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꼬투리가 생길 쯤 잎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더니 늙어 버렸습니다. 가지도 입이 주저 앉아버린 해는 올해가 첨이라고 합니다.

순연언니만이 아니라 언니들 다들 그렇다고 하니 뭔가 이상하긴 한가 봅니다. 그 와중에 당근은 순연언니 닮지 않아 이쁘고 실한 것들이 제법입니다,

언니들에 여름은 더 힘이 듭니다. 며칠만 지나 비만 하루 왔다하면 한뼘씩 쑥쑥 커버리는 풀은 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풀에 지지 않아서 아침 저녁 들로 나가 커가는 곡식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주말엔 토종쥐이빨 옥수수가 양분이 없는지 노랗게 크는 것이 맘이 아파 순연언니 닭장에 들어가 거름을 퍼다 부었습니다. 비가 오면 거름내음을 맡겠지요. 순연언니 “우리집은 버릴게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닭에 식성을 따라 잡을 수 없고 골고루 편식하지 않고 어찌나 잘먹던지 주는 게 끝이 없다고 합니다. 순연언니에 유정란은 크기도 제각각 색도 제각각 시장 것처럼 빤질빤질 하지도 않습니다. 유정란을 포장하다보면 골라서 포장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가지 사료만 먹고 균일한 크기와 똑같은 색에 계란보다 건강한 먹거리 이것(풀) 저것(곡식) 먹고 자란 닭들이 낳은 것이라 더 건강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고추를 한가지로 같이 보내고 싶은데 언니들 고추 수확이 그리 좋지 않아 여걸가지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땡초는 다대기를 합니다. 송송썰어서 넣고 마늘다져 넣고 간장을 넣어 다대기 간장을 하면 매콤한 맛이 왠지 땡긴다고 합니다. 밥맛 없을땐 물말아서 땡초다대기만 있어도 된다고 합니다. 고구마 줄기는 까서 보내면 물러진다고 그냥 보냅니다. 까서 데처서 김치로 먹어도 맛있고 볶아도 맛있습니다. 저희집은 데쳐서 송송썰어 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 다진마늘 깨소금을 넣어 김치로 먹는 것을 젤 좋아합니다. 입맛 까칠한 큰 딸도 아삭하고 맛이 좋다고 합니다. 돔비는 밥할 때 넣어 드시면 됩니다. 혹시 남은 것은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하세요 냉장고에 있어도 금새 싹이 납니다. 말순언니에 감자조림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