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감자, 당근, 가지, 쌈채소, 자색보리, 대파

7월1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감자, 당근, 가지, 쌈채, 자색보리, 보리수잼, 대파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가 찾아오는 계절입니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하지만 올 여름을 어찌 날것을 생각하면 겁이 납니다. 더운 것이야 여름이니 참을 수 있지만 들에 나가면 어김없이 따라 붙는 모기와 깔따구 때문에 정말 들에 나가는 것이 겁이 납니다. 깔따구에 비하면 모기는 양반입니다. 모기는 입에 붙은 촉으로 사람에 피부에 꽂아 약간에 피를 빼내가지만 깔따구 피부에 붙어 물어 뜯습니다. 그럼 나중에 아프고 부어오르고.... 순연언니 아침에 나가서 깔따구가 물었다며 눈에 밤톨을 하나 달고 오셨습니다.“깔따구가 따라 붙으면 일하기도 싫고 고마 짜증이 난다”작은 깔따구 하나도 어찌하지 못하니 아무리 무장을 해고 가도 집에 들어올때 쯤이면 얼굴에 한 두 곳은 쥐어 띁기고 옵니다.

지난주엔 씨드림 대표이신 변형단샘을 모시고 왜 토종종자를 심고 지켜야 되는지 같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우리 것이니 지키고 있던 제게 기후변화를 이겨내고 GMO에 대안을 만들고 우리몸에 약이되는 것이 토종을 지키는 일임을 배우며 토종을 지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주셨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더 많은 토종을 농사지어 소비자분들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순연언니 신복언니 종자이야기를 하니 늦은 밤까지 눈이 말똥말똥 합니다. 농민이면 가지는 남다른 종자에 대한 애착을 느껴 봅니다. 강의 듣고 오는 길에 “가을 해놓고 곡성으로 견학 가자”고 합니다. 변형단샘도 순연언니가 오면 토종 물고구마 장작불에 구우주고 순연언니에겐 특별히 토종자주감자 종자를 나눠주시겠다고 하니 꼭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언니들이 올해 수확한 자색보리를 보냅니다. 밥할 때 같이 넣어서 밥하시면 됩니다. 톡톡 튀는 식감을 우리 아이들은 좋아라 합니다. 찰보리라 씹히는 맛이 꽤 고소합니다. 커다란 소쿠리로 두소쿠리 따서 큰 솥에 넣고 고아서 채에 거른 담에 몇시간에 걸쳐 조리다가 마지막쯤에 유기농 설탕을 넣어 만든 보리수 잼을 보내드립니다. 그렇게 많이 따서 만들었는데 이것 밖에 되지 않아 허무하긴 해도 새콤 달콤한 맛이 괜찮습니다. 모처럼 순연언니 닮은 예쁜 당근을 보내드립니다. 향기가 좋은 당근, 건강한 당근입니다. 심을때마다 인물이 안받쳐 주더니 이번엔 정말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당근을 수확했습니다. 감자는 삶기 좋은 크기로 보내드립니다. 감자를 삶아 드시기 좋은 때가 지금입니다. 파실하고 단 맛이 좋은 감자 제철입니다. 가지가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볶아도 맛있고 쪄서 나물로도 맛있는 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