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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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대파, 쌈채소모둠, 양파, 김장김치, 고추순, 풋고추, 부추

5월 4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대파, 쌈채, 양파, 김장김치, 고추순, 풋고추, 정구지(방아잎)

한차례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마당을 가득 메운 콩 모종중 먼저 심은 푸른 찰콩은 막 고개를 밤콩은 이제 보일듯 말듯... 그리고 아직 숨어있는 선비잡이콩등 마당을 가득 메운 콩 종류별로 집을 지어 주었습니다. 아직 올라오지 않은 선비잡이 콩이야 비닐 집이 무너져도 덜 걱정인데 고개를 내민 푸른 찰콩은 고개가 부러질까 걱정이 됩니다. 비만 오던지 아님 바람만 불던지?

내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걱정으로 시선을 마당에만 두었습니다. 밤에도 몇 번을 나가 다시 잡아주고 세워주고... 무엇이든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되는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바람이 지나간 새벽은 유난히 조용합니다. 작업장에도 문을 열어두었던지 남향에서 비바람이 치고 들어와 청소를 한참 했습니다. 야무진 은정이 문열어둔 순연언니에게 신신 당부를 합니다. 환기도 사람있을 때 해야 한다고...

주말엔 땅콩모종을 마저 옮기고 고추밭을 메주고 고추순을 따주었습니다. 다행히 흙을 북돋아 주어 고추는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 바람으로 한여름 같던 더위가 좀 누구러 질런지 기대를 합니다. 계절은 변함없이 찾아오는데 매해마다 여름이면 그해 여름이 젤 더운 듯 합니다.

공동체 언니들은 논에 모심기 위해 생갈이를 하고 부지런한 말순언니 논은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논은 물 받기 어려운 가장 아랫다랑이라 호수를 계곡에 되고 물을 받아야 합니다. “일주일은 받아야 생갈이 하겠다”던 남편에 걱정을 비가 덜어 주었습니다. 한편으론 일을 만들고 한편은 이렇게 도움도 주니 뭔 조화인지?

이번주 꾸러미는 신복언니가 모처럼 양파를 잘 키워 다른 언니들 보다 일찍이 큰 것을 골라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언니들 중 아저씨가 먼저 돌아가셔서 혼자 농사를 짓는 언니가 늘 안타깝고 늦고 힘이 듭니다. 순연언니에게 얻어간 닭똥거름에 위력을 보이는지 다른언니들 양파보다 신복언니에 양파가 가장 튼실합니다. 순연언니 너무도 예쁘다며 자랑한 대파를 보냅니다. 대파는 약을 많이 치는 작물중에 하나입니다. 무농약으로 잘 키운 순연언니 대파는 송송썰어 냉동실에 넣어 두고 드시면 됩니다. 고추순은 살짝 데쳐서 참기름 깨소금 집간장 넣어 조물조물 무쳐 드시면 됩니다. 정구지와 같이 보내는 방아잎은 전을 구워드시면 됩니다.

방아잎은 남쪽지방에서 향신료로 많이 먹는 것중 하나입니다. 고추와 같이 송송 썰어 매콤한 정구지 전을 구워 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