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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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쌈채소, 달래, 돌나물(돈나물), 풋마늘, 가지나물, 콩자반, 홀잎나물

04월 1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쌈채, 달래, 돌나물, 풋마늘, 가지묵나물, 콩자반, 홀잎나물

꽃샘추위가 왔습니다. 아침엔 살짝 살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일찍 서둘러 핀 목련이 얼어버려 누렇게 타버린듯 합니다. 일찍 심은 두벌돔비가 고개를 쏙 내밀었는데 꽃샘추위에 얼어버렸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니 진달래는 더 오래 볼 수 있어 고맙습니다. 언니네 텃밭 10주년 행사를 맞아 생산자 언니들과 서울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10년 강산이 변할 수 있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언니네 텃밭을 안했으면 뭘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안했어도 살아가긴 했겠지만 그래도 해서 얻은 경험과 사람이 더 소중했다는 것에 감사를 합니다. 순연언니에게 텃밭을 안했으면 어찌 살고 있겠는냐고 물었더니 “몰라 우찌 살고 있겠지 그래도 텃밭을 하니 꾸러미 싼다고 매주 만나고 얼마나 좋노 ”아마도 어찌 어찌 살고 있었지만 10년을 통해 얻은 경험이 참 소중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 텃밭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때까지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신나게 하자고 다짐 합니다,

고사리 밭에 풀을 치러 예초기 들고 나간 남편이 고사리가 많이 올라왔다며 작은 딸을 데리고 고사리를 한소쿠를 따왔습니다. 높은 산이라 아직 멀었다 생각했는데 어찌나 실하고 많이 올라왔는지 통통한 고사리를 보니 얼른 산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절기가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이르다고 합니다. 고사리 밭이 등산로 옆이라 걱정이었는데 고사리는 덤불에 가려 꺽어가지 않았는데 손톱만큼 올라온 두릅을 똑똑 꺽어간 것을 보니 속상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지키고 있지 않으면 길가에 핀 것들은 먼저 손간 사람이 임자가 됩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돌나물이 나갑니다. 하우스 돌나물이 아니라 통통하고 짤똑만합니다. 살짝 씻어 물기를 뺀다음 초장에 무쳐 드시면 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봄철 나른함에 좋은 나물입니다. 홀잎나물을 보냅니다. 데쳐서 간장과 매실엑기스 조금 다진마늘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쳐 드시면 됩니다. 산에서 가장 먼저 나는 나물입니다. 한 가지 묵나물은 한번 휑궈서 꼭짜서 밥할 때 넣어 가지 밥 해서 달래 간장에 비벼 드셔도 되고 식용유를 두르고 고춧가루를 넣어 볶다가 가지를 넣어 볶으면서 양조간장을 넣고 다진마늘 깨소금을 넣고 대파를 넣어 볶아드셔도 쫄깃쫄깃 고기 맛이 납니다. 달래는 송송 썰어 간장으로 만들어 드셔도 되고 된장찌개에 넣어 드셔도 향이 끝내줍니다. 풋마늘은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살짝 데친 다음 액젓과 매실엑기스 조금 깨소금 식초 고춧가루를 넣어 무쳐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