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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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쌈채소, 부추, 대파, 진달래꽃, 찹쌀가루, 쪽파김치, 곤드레나물, 다래순묵나물

03월 4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쌈채, 정구지, 대파, 진달래, 찹쌀가루, 파김치, 곤드레또는다래묵나물  

순연언니랑 진달래를 따러 갔습니다. 작년엔 4월2일에 땄다고 하니 올해 꽃이 빨리 피였습니다. 활짝핀 진달래가 어찌나 곱던지 진달래도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연한꽃 진한꽃 둘레둘레 여러개 모여 한가지에 피는 꽃 한잎 한잎 외롭게 피는꽃 뒷면에 노란줄이 있는 꽃 같아 보여도 자세히 보며 보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순연언니 진달래보면 맘이 화사해 진다며 좋아합니다. 어릴 땐 참꽃이라고 많이도 따먹었는데...

순연언니 기억은 맛있다고 했고 저는 시큼한 맛이 맛이라기보다 먹을게 없던시절이라 그냥 손이가면 따서 입에 넣었던 꽃이였습니다. 연분홍 치맛자락 같이 너울너울 대는 꽃잎을 따고 있으려니 꽃바람이 날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꽃샘 추위가 심하게 와서 활짝 피기도 전에 목련꽃이 얼어버렸습니다. 연하디 연하 진달래가 얼지 않은 걸 보니 다행이고 고맙기도 합니다.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구워봐야 제대로 봄을 느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여름 힘들게 지어놓은 창고 마당이 휑하니 정리를 못하고 있다가 주말에 남편과 흙을 고르고 돌을 골라 내었습니다. 돌담 밑으로 꽃이 핀 수선화를 얻어와 옭겨 심었습니다. 온 집안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렇게 맘이라도 즐거울텐데 어찌나 몸이 게으름을 피우려는지 정말 봄일 그런지 몸이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천근 만근 같습니다. 봄나물로 정기를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언니네 텃밭이 벌써 10년을 맞아 잔치를 합니다. 소비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일이라 어렵겠지만 10년을 꾸준히 빠짐없이 꾸러미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분들 덕분입니다. 언제나 고마운 맘으로 열심히 땀흘려 보답하려 합니다.

못오시더라고 맘으로 응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첫물 정구지는 사위도 안준다고 합니다. 연하디 연한 것이라 생으로 무쳐 드시며 좋을 것 같습니다, 간장 또는 액젓 고춧가루 매실엑기스 조금 넣어 무치시고 마지막에 깨소금으로 멋을 내심 됩니다. 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하여 진달래 화전을 하시면 됩니다.

묵나물은 한번 휑궈서 꼬옥 짜서 물기를 없애고 기름을 두르고 볶아 드시면 됩니다. 집간장과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를 넣어 마무리하심 됩니다. 신복언니 잔파로 파김치를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