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시금치, 콩잎지, 노지쑥, 원추리나물, 무시래기, 미나리, 쌈채소모둠

03월 3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미나리, 쑥, 원추리, 쌈채, 무청, 콩잎지,시금치

진달래 몽우리가 졌습니다. 화전을 구울 수 있도록 보내야 되는데 담주면 활짝 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너무 몽우리라 비가 온다고 하니 담주면 보내기 안성마춤이 될 것 같습니다. 담주엔 화전거리를 보내려 합니다.

밭정리를 했습니다. 덤불속에서 자라고 있는 정구지를 보며 덤불을 걷어주고 밭을 메주었습니다. 신복언니가 토종종자 채종포 밭에 토종 농사를 짓습니다. 땅콩도 까서 포토에 심어 모종을 준해야 하고 고추밭 준비도 해야 합니다.

머지 않아 들나물이 끝나면 산나물 하러 산으로 다닐 생각에 맘이 설레여집니다.

순연언니 닭장에 들어가 거름을 걷어내고 산뜻하게 솔가지를 깔아주었습니다. 폭신한 솔가지 위에서 뛰어 놀고 있는 닭을 보내 새요를 깔은 듯 합니다. 닭도 집청소를 하고 새이불을 장만하고 우리 역시 거름을 얻었습니다. 순연언니 닭거름을 얻어다 고추밭에 뿌려 주었습니다. 갈아엎어서 고추를 심을 생각입니다. 올해 역시 아직은 이름 봄이라 농사가 잘 될 것 같은 희망에 부풀어 봅니다.

언니네 텃밭이 벌써 10년을 맞아 행사를 합니다. 소비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일이라 어렵겠지만 10년을 꾸준히 빠짐없이 꾸러미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분들 덕분입니다. 언제나 고마운 맘으로 열심히 땀흘려 보답하려 합니다.

못오시더라고 맘으로 응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원추리를 보냅니다. 삶아서 미리 물에 불려 놓으셨다가 해 드셔야 합니다. 몸에 좋은 것이 많을 수록 독도 있다는 사실... 저녁에 삶아서 찬물에 넣어 두셨다가 아침에 집간장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해서 드시면 됩니다. 봄에 잠시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이 보약입니다. 삶은 무청은 한번 휑궈서 밥할 때 숭숭 썰어 넣고 밥을 해서 가장 맛나게 해서 드시면 맛있는 시레기밥이 됩니다. 아님 시레기 국으로 아님 나물로도 맛나지요

시금치가 너무 봄햇살에 연한 것이 잘도 자랐습니다. 겨울을 이긴 봄시금치는 데쳐서 초장에 무쳐 드셔도 색다른 맛입니다. 경상도에서 잘 먹는 콩잎장아찌입니다. 저는 고향이 충청도라 콩잎은 이곳에 내려와서 먹어본 음식입니다. 순연언니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든 장아찌입니다.

봄철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주는 좋은 식재료입니다. 더구나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만 먹고 자란 미나리라 더욱 몸에 좋습니다 저는 생으로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