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도라지, 쌈배추, 고사리(고비나물), 상추, 김부각, 감식초 해가 바뀐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꾸러미를 보내게 됩니다. 긴 긴 겨울방하고 얼마남겨주지 않았습니다. 세아이가 정신없이 뛰어 다니며 놉니다. 그러고 보면 큰놈이나 초딩이나 수준이 어찌나 똑 같은지 편지를 쓰는 이시간도 만두 다섯 개로 세놈이 나눠먹기를 한다고 싸우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자기가 산것이니 자기가 세 개를 먹고 하나씩 나눠먹으라고 하고 둘째는 자기가 이제까지 젤 작게먹었으니 자기가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막내는 자기도 먹고 싶다고 우깁니다. 저렇게 싸우는 것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동네 할매들이 이야기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가 행복할 때”라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대목장을 남겨 두었는데도 어른들은 설을 맞아 찾아올 아이들과 친지들 맞을 준비를 하느라 맘이 먼저 분주합니다. 순연언니 "어릴때 설날이 우찌나 기다려 지는지 양말도 기워서 씻어놓고 대목장에 엄마따라 장에가서 과자 하나 얻어먹는게 젤이었다“고 옛이야기 합니다. ”어릴때 동네어른들이 순연이 친엄마가 순연이 찾는데 와 안데려다 주냐“고 놀리면 진짠 줄 알고 엉엉 울었다는 순연언니의 옛이야기를 듣다보면 덩달아 즐거워집니다. 명절에 음식하fi 친지들 뒷수발하랴 고단한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즐거운 명절 그리고 일도 나누는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해 두해 해갈 갈수록 설 음식하는 것도 게을러 집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겐 설에 분위기를 느껴보고 추억하라고 강정도 만들고 아이들과 떡국도 만들어 먹으려 합니다. 살면서 힘들 때 어린시절 추억거리가 있다면 그게 비빌 언덕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순연언니 도라지를 보내드립니다. 까는일이 번거롭긴 해도 명절이 요긴하게 쓰일것입니다. 까서 작게 쪼개서 명절나물로 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고사리와 고비나물이 섞였습니다. 고사리도 맛나지만 고비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봄에 봉화산에 올라 채취한 고사리와 고비나물입니다. 명절음식으로 빠지면 아쉬운 고사리입니다. 김부각을 만들었습니다. 생협에서 구한 김에 찹쌀풀을 바르고 말려서 튀겼습니다. 부각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며 맛있기도 하지만 금새 먹어버려 허무하기도 합니다. 말순언니에 감식초가 맛나게 익었다고 합니다, 음식에 넣어 드셔도 되고 저는 물에 타서 먹기도 합니다. -나눔꾸러미-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먹거리정의 실천/ 문의 및 신청 : 홈페이지고객센터 (배송일정 다음꾸러미 배송일01/30,02/13,02/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