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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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무, 호박속, 시금치 묵나물, 보리쌀, 쌈채, 사과즙, 무차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장터를 위해 창원을 다녀왔습니다. 창원 대로 가로수 단풍이 참 곱습니다. 미숙언니벚나무 단풍이 이리 고운지 올해 첨으로 알았다며 감탄을 했습니다. 산에 살면서 가까이 있는 단풍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가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흘러가는 게 가을이 아니라 나이이고 세월이겠지요?

순연언니 늘 도시에 나가고 사람 앞에 서는 것에 익숙지 않아서 부끄럽다고 하시지만 막상 장터가 열리고 이게 뭐예요?” 하고 물어 오면 얼른 앞으로 나가 이건 쥐이빨 닮았다고 쥐이빨옥수수라예 이건 대궁도 쪼그만 한게 까기도 더러바예 하지만 팝콘으로 해먹을 수 있고 토종종자니 귀한 거지예얼마나 열심히 설명을 하시는지 흐믓했습니다. 조금씩 변해가는 언니들을 보며 즐겁습니다.

하루 장터에서 보내고 돌아오니 토끼꼬리 만큼 짧아진 해가 여항산을 넘어갑니다.

이렇게 해가 짧아지면 맘이 서글퍼 집니다. 어서 동지가 지나길 기다립니다. 동지가 지나고 나면 왠지 곧 봄이 올것 같아 맘이 설레여집니다.

담주 소비자 체험 합니다. 달력에 동글뱅이 쳐 두셨는지요? 10시까지 공동체로 오시면 되고 준비물은 앞치마 고무장갑(김치 치댈),김치를 담아갈 통(너무 크면 미안합니다)그리고 참가비 5천원입니다.

10시까지 오시면 먼저 두부를 만들어 놓고 고구마줄을 이용한 나물 볶음을 하고 김치를 버무려 두부김치에 맛난 점심을 먹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2시에 마칠예정입니다. 미리 연락주시면 준비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무에 계절입니다. 이때 무는 산삼보다 좋다고 한답니다. 새콤 달콤 무생채 만들어 놓으니 아이들 밥한그릇 뚝딱입니다. 말순언니 보리쌀을 보냅니다. 거창군 여성농민회원이 만든 사과즙을 보내드립니다. 시금치 묵나물은 참기름 조금 넣어 볶아줍니다. 집간장으로 간을 하고 깨소금으로 마무리... 씹히는 맛이 무척 좋습니다. 우리밀과 계란탁 깨뜨려 호박전을 구워 드시면 됩니다. 취향에 맞게 소금이나 설탕을 넣으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단것보다 짠것을 좋아해 소금만 조금 넣어 구워먹습니다. 쌈채는 날씨가 더 추워지면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아쉬움에 보내드립니다. 남은 쌈채는 송송썰고 두부도 깍뚝썰기 해서 셀러드로 해서 드시면 됩니다. 소스는 간단히 간장과 연와사비 그리고 매실엑기스 다진마늘로만 해도 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