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HOME > 제철꾸러미 > 생산자 공동체
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고구마, 무청김치, 쪽파, 오이, 상추, 배추속, 옥수수차

10월 마지막 꾸러미를 보내게 됩니다. 10월은 다섯째주까지 있어 다음주는 쉬게 됩니다. 이렇게 쉬는 주가 끼여 있으면 꾸러미 언니들은 휴가 받은 기분이라고 합니다.

날이 좋은 날이면 하루 종일 들녘엔 꼼바인 소리가 요란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누렇던 논이 휑하니 비여가고 가을이 깊어갈 수록 비여가는 논에 넓이도 넓어져 갑니다. 주말에 우리집도 타작을 했습니다. 아직 푸른끼가 남아 있어 한주 미룰까도 싶었지만 담주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이러다 작년처럼 너무 늦어 발을 동동구르는 일이생길까 겁이나 이른 감이 있지만 타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도 꾸러미에 내기 위해 캤습니다. 고구마도 캐서 숙성이 되어야 당도가 올라가는데 급한 맘에 먼저 보내게 됩니다. 말순언니 고구마는 우리집 고구마보다 훨씬 커서 걱정이 됩니다.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를 보내드려야 할텐데... 너무 커버리면 한 개 삶기도 힘들도 쪼개서 삶아야 하는데... 언니들 농사는 어찌나 실하게 잘 지었는지?

고구마 캐는 옆에서 막내가 흙을 털어 바구니에 담는 일을 합니다. 그러면서 굼벵이가 갈아먹은 고구마를 보여주었더니 아 어떻게 그 야문걸 입도 안보니는 굼벵이가 갉아먹는지 신기하네요합니다. 제작년 처럼 굼벵이 모으는 일은 시시해졌는지 하겠다고 안합니다. “아이고 굼벵이 봐라하면 어머니 살려주세요합니다. 어제는 말순언니 손녀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찾아왔길래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어짜피 보내야 할놈인것을 싶어 아이들 팔에 강아지를 안겨 보냈습니다 어머니 이별식도 안했는데 보내면 어떻해요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별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11월 셋째주에 소비자 체험을 준비합니다. 내용은 어떤 것으로 할지 언니들과 의논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신복언니 무청김치를 보냅니다. 쪽파는 살짝 데쳐서 돌돌말아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님 살짝 데쳐서 김가루와 같이 무쳐도 되고 멸치와 같이 무쳐도 맛있습니다. 무농약 오이를 보냅니다. 쌈채는 계절이 계절인지라 다양하게 보내지 못합니다. 셀러리와 케일을 같이 보내드립니다. 옥수수차는 구수하고 맛납니다. 은정이언니는 오독오독 씹으면 참 고소하다고 합니다. 배추속은 씻어서 쌈으로도 좋고 좀 크게 찢어서 살짝 절였다가 것저리무침으로 좋습니다. 이젠 묵은김치가 식상한 때라 김치로도 좋습니다. 새콩이 날때면 묵은콩은 양이 적게 난다고 하더니 두부가 같은 양의 콩으로 만들었는데 훨씬 작습니다. 묵은지 송송썰고 양파와 두부를 으깨 넣고 계란과 우리밀을 넣어 전으로 구워먹어도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