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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중단_(꾸러미)음성공동체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대장로 77-1
공지사항 : 공동체 재정비관계로 2021년은 휴식중입니다. 더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을 소개

 음성을 처음 듣는 분도 많으시죠?

음성군은 동서로 길게 뻗은 인구 10만의 군입니다. 서쪽은 안성, 이천 쪽에 맞닿아 동서울 까지 30~40분이라 기업들이 많고, 인구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동쪽 끝의 소이면은 충주, 괴산과 맞닿아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들이 넓고 산이 좋고 물이 맑은 곳입니다. 옛날엔 음성고추가 유명했는데 요즘 소이면은 수박,복숭아,사과,메론 등 과일농사가 많습니다."음성"이라 "음기"도 세고, 여성농민들의 기운도 센 곳입니다. ㅎㅎ

 

-공동체 소개

 음성군 여성농민회는 우리 여성농민들의 삶과 자부심,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그대로 담겨있는 꾸러미 사업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던 시간과 노력이 모여 20169, 공동체 생산자 7명으로 텃밭 꾸러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하는 일이다보니 당연히 이것저것 걱정도 많지만 서로 아끼고 재미있게 살아보자고 으쌰으쌰 힘을 모으고 있어요~^^

 

-생산자 회원 소개

우선 왕언니, 김경자 형님. 뭐 일흔 다섯밖에 안되셨어요. 촌에서는 꽃청춘이지요.

왕깔끔 청소대장이십니다. 빗자루 들고 샥샥샥, 걸레들고 싹싹싹. 혼자서도 여섯 동 수박하우스농사를 씩씩하게 지으셨는데, 재작년 큰수술로 농사규모를 줄이셨어요. 이제 손바닥만큼만 해. 하시면서 오백 평. 분명 최고령인데 제일 재바른 날쌘둥이랍니다.

둘째 언니, 일흔의 안정길 형님. 무릎관절이 아파 절뚝거리면서도 혼자서 복숭아 농사, 고추농사 짓는 의지의 열혈 여성농민. 남 어려운 건 못 보아 넘기고, 옳은 일하는 여성농민회 최고다 하시는 든든한 형님. 소이면 중동리의 홍길동이라 할 만 하죠. 어찌 저리 열심히 사시는지 고개가 숙여집니다.

예순 하나 박선규 공동체 대표님. 곱고 조용조용한 면모 뒤에 어쩌면 그리도 성실하고 근기있고, 완강하신지 다들 깜짝 놀랍니다. 오랫동안 누가 알아주든 말든 친환경으로 고추, 채소 농사를 지어오신 뚝심의 그녀. 농사철학이 뚜렷하셔서 생명을 길러내는 농업, 여성농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작은 몸에 가득 빛납니다.

예순하나 동갑내기 문옥분 형님. 원남면 하로리에 이쁜 집을 짓고 복숭아, 사과 나무 밑에 닭을 길러 꾸러미에 방사 유정란을 공급해주십니다. 남편분이 다른 일을 하셔서 혼자서 트럭 몰고 다니며 농사일 하시는 멋쟁이 언니. 건강식 매니아로 잡곡밥에 채소모듬을 싸들고 다니며관리하시는 역시나 의지의 한국인.

쉰여덟의 여옥순 형님. 안짓는 농사가 뭔지 궁금할 정도로 다품종 소량 생산의 달인. 새벽에 일어나 후딱 두부 한 솥 만드는게 취미. 눈 비비며 가마솥 저어 조청 만드는 게 특기. 산밑에 농사라 올해 옥수수는 고라니랑, 고구마는 멧돼지랑 나눠먹었다고 웃으시네요.

동갑내기 안수덕 형님. 복숭아 농사, , 들깨 농사. 무짱아찌, 청국장, 고추장, 된장의 달인!부엌에 들어가 설거지라도 도울라치면 오히려 귀찮아하는 부엌살림의 진정한 고수. 힘든 일, 어려운 일도 호방한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대인배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마흔 아홉, 저질체력으로 형님들의 걱정을 가장 많이 듣는 황당한 막내입니다. 실무를 도우려고 함께 하게 되었지만 정작 실무능력은 매우 딸리는 허당. 드라마 명상(넋놓고 보면 머리가 맑아져요ㅎㅎ)을 좋아하고, 내공지수 백만점의 형님들을 무조건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