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텃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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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장터 제철 이야기_두릅은 봄소식 준비중입니다. 지리산 왕시루에서 정선숙
2013.03.26 02:45 2314


두릅은 봄소식 준비중입니다.
봄바람에 간지러움을 태워 깨우러 가야합니다. 


지리산은 지금 긴 겨울잠에서 기지개를 쭈욱 펴며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회백색의 가지들마다 봉긋이 새봄이 움틉니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 것은
 봄의 전령 산수유꽃! 해마다 여전히 노오란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아 고운 자태 뒤질세라 매화가 은은한 미소 머금고 
꽃봉오리를 막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산수유와 매화를 따라 제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아~ 아름답다!!

저희 마을은 지리산 왕수리봉 아래에 있습니다. 
왕시루봉은 큰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새라 이름지어졌답니다. 
저희 생산물 이름도 거기에서 빌려왔습니다. 
지리산 왕시루네는 음력설 전부터 봄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바위산 올라 고로쇠물 받을 작업으로 한해의 농사가 어김없이 시작되고요. 
올 설에는 일찍 고로쇠물을 받아 고로쇠물로 만든 식혜를 온 식구들이 맛을 보았습니다. 
고로쇠물로 만든 식혜는 설탕이 덜 들어가면서도 맛이 부드럽고 깊은 맛이 좋아 
명절 음식 중 단연 돋보입니다. 이 모두가 자연이 준 날씨 덕분입니다

아직 두릅은 봄소식 준비중입니다 따뜻한 봄바람에 간지러움 태워 깨우러 가야합니다 
산자락에서 두릅이 나올 즈음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해집니다. 
이제 곧 산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도 맛있는 음식에 환호성을 내지를 것입니다. 
산 굽이굽이 마다 봄이 넘쳐흐릅니다. 
왕시루네는 올해도 지리산 봄을 수확하러 힘차게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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