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생협을 통해 꾸러미를 신청해서 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청한 건 아니지만, 어디에 글을 올리면 좋을까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저흰 식구가 단촐해서 반꾸러미를 받고 있는데요, 보내주시는 꾸러미가 정말 유용합니다- 직장에서 퇴근해 정신없이 저녁준비를 하고 있을때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반찬들... 정말 큰 도움 됐고요, 반찬 맛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퍼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얼마전에는 설과 보름 즈음이라 갖은 나물을 매주 보내주셨는데요, 결혼 1년차, 밥은 그럭저럭 해먹고 살지만, 나물 반찬 같은 걸..만들어 본 적이 없는 제가 꾸러미 편지를 보며 요렇게 조렇게 무치고 볶아서 보름나물도 챙겨 먹었어요.. 오곡밥도요! 농촌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어렸을 때 여름이면 속초 이모네 놀러가서 며칠 씩 있다가 왔는데.. 꾸러미 받아서 먹다보니, 이모네 집 앞 텃밭에서 호박도 따고, 오이도 따고, 감자 고구마 금방 캐서 간식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작년 겨울부터 꾸러미 받기 시작했는데, 받을 때마다 '이 좋은 걸 어디다 자랑하지?', ' 고맙다는 말씀을 어떻게 전해 드릴 수 있을까.' 했는데, 이제야 털어 놓습니다. 제가 먹었던 무생채, 고추부각, 쌀튀밥, 식혜(남편이 특히 좋아해요!), 토마토장아찌, 깻잎장아찌, 그리고 음식의 재료가 되었던 수많은 달걀과 두부와 콩비지, 각종 채소와 잡곡, 건나물과 한우 곰탕까지! 이 모든 걸 애써 길러서 저희 집까지 보내주신 공동체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 아, 엊그제 도착한 꾸러미에 있던 짠짠지! 그릇에 옮기면서 살짝 먹어보려다가 선 로 반은 먹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꾸벅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