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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의 한국여성농민운동사 #2 여성농민, 당당한 역사의 주체로 서다!
2019.03.14 15:49 언니네텃밭 722

 모든 자리에 있었지만 어디에도 기록되지 못했던 여성농민에 주목합니다.

과거 여성농민으로 살았고현재 전국여성농민회 자문위원이자 젠더 공동체 대표인 오미란 언니가

시간을 되짚으며 풀어내는 여성농민운동의 역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셨나요.

여성농민운동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미란 젠더  &  공동체 대표>



#2 여성농민, 당당한 역사의 주체로 서다!

 

<1989년 1218일에 열린 전국여성농민위원회 결성대회 모습>

 

농민운동은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탈농정책이 가속화되면서 1970년대 가톨릭농민회에서 시작해서, 농산물 수입개방이 구조화된 1980년대에는 기독교농민회로 확장되었고, 이어 1987년 전국농민협회 등 종교적 외피를 벗어난 자생적 농민조직으로 확장되어 갔습니다당시 농민운동은 농민에 대한 착취구조와 정치를 폭로하고, 농민조직화와 권익을 위한 투쟁을 하였습니다.


1983~1988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소값 폭락, 고추값 폭락, 마늘값 폭락 등 농산물 가격폭락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되었고, 여성농민들은 과거처럼 행사의 뒷설거지나 하는 대상이 아니라, 모든 투쟁에서 선두에 서서 투쟁에 참가하였고 때론 막힌 경찰저지선을 뚫거나 폭력진압을 저지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습니다.

만약 이들 여성농민이 없었다면 전국농민회총연합이라는 전국적인 농민 대중조직의 탄생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농민운동의 어떤 기록에도 여성농민들의 투쟁에 힘입어 조직이 성장했다는 공식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1985년 이후 전국의 여성운동은 독자적인 조직화를 추진하였고 이 변화와 마찬가지로 여성농민활동가들은 1984년 여성농민운동이라는 이론을 정립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전국 최초 여성농민 집회인 1989전남 무안의 의료보험 현물납부투쟁고추값제값받기투쟁’, 충남 부여의 농협출자금반환투쟁등 크고 작은 여성농민들의 투쟁을 주도했고, 이를 통해서 독자적인 여성농민 조직을 건설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1991년 3월 9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전남여성농민회 결성대회에는

7개 군 500여명의 여성농민이 참석해 "여성농민 단결하여 우리세상 만들어보세"라고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합(19893월 창립, 현재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마찬가지로

여성농민운동 단일조직인 전국여성농민위원회(현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여농)

198912에 결성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1977년 가톨릭농촌여성회, 1977년 가톨릭농민회 여성부, 1984년 기독농민회 여성위원회, 1987년 전국농민협회 여성부 등 다양한 조직의 여성농민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들 조직은 많은 역할을 하다가 전국여성농민 단일조직이 결성되자 스스로 해체하였습니다.

①가톨릭농촌여성회는 주로 경기도 중심으로 성당의 공소단위를 중심으로 여성농민들을 교육하는 활동을 했으며, 초기에는 보건교육, 소규모 경제활동, 농촌현실 알리기 등의 활동을 추진하였고 농촌부녀라는 소식지를 발행했습니다. 이후 1985년 소식지 명칭을 여성농민으로 변경(1984년 전주 이서에서 여성농민지도자교육 이후 농촌여성운동을 여성농민운동으로 명확히 함)하였습니다.

또한 가톨릭농민회 여성부기독교농민회 여성위원회는 전국단위로 여성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이나 지역에서 여성농민들의 투쟁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서 조직화를 추진하였습니다. 당시 농민조직에 속한 여성농민들은 대부분 농민운동을 하는 남편의 부인들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남편들의 활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회원 부인들에게 농민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전국농민협회는 여성부 활동이 함평을 제외하고는 활발히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발간한 소식지 여성농민'의 표지>

 이후 이들 중 일부와 가톨릭농촌여성회 등에서 활동했던 활동가들이 여성농민을 위한 모금위원회(땅의 사람들, 땅사)를 결성하여 여성농민 조직화를 위한 교육활동과 활동비를 지원하였습니다. 여성농민 전국조직 결성 이후에도, 후원활동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해체되었습니다.

 이렇듯 전국여성농민회는 4개의 조직과 후원조직의 인큐베이팅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통일농업과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성평등한 일터와 행복한 삶터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기사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농정신문으로 기사전문 보기 (클릭)

< 여성농민,당당한 역사의 주체로 서다!

한국농정신문,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6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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