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텃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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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서 캔 냉이를 먹으며 강추위를 이겼어요^^
2016.01.28 09:57 곽지현 2311

무안에서 꾸러미를 받고있습니다. 지난번 무안에서 열린 행사에도 잘 다녀와서 후기를 올렸는데 글이 다 날아가고, 
또 올렸는데 또 날아가고,,, 
언니네에 문의했더니 익스플로러에서는 가끔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크롬을 깔고!! 마음 가라앉히고 오랜만에 글 올려요. 

이번 꾸러미엔 푸릇푸릇 싱싱한 시금치도(시금치가 나무였던가 싶을만큼 엄청 크고 실했어요.) 
눈밭에서 캐셨다는 '보약'냉이가 있었어요. 
이미 손질이 한번 되어있어서 손질도 쉬웠고 찌개에 넣기는 좀 아쉬워서 모두 무쳐버렸어요. 
22개월 된 딸에게는 된장과 챔기름으로만 무쳐줬는데 정말 잘먹더라구요. 

우리 딸은 음식 안가리고 잘 먹는다고 칭찬 많이 받는데 꾸러미를 받아봐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꾸러미가 오면 항상 같이 열어보고 채소들 만져보게 하거든요. 가끔 식사준비하는 때에 보채면
양푼에 시금치 한두뿌리 넣어주면 옆에 앉아서 요리도 하구요. 

아무튼, 강추위로 장도 못보던 때에 꾸러미가 어찌나 반갑던지 이번엔 정말 알뜰살뜰하게 
잘 해먹었어요. 남편과 꾸러미 편지를 보면서 이 추운날 언니들 고생 많으시겠다고 더 열심히 먹자고(?) 다짐했답니다.
냉이로는 무침에 냉이김밥에 마지막엔 냉이비빔밥까지.
김밥은 밥이 좀 질었는데 그래도 냉이가 맛있으니까 남편혼자 두줄 거의 먹었어요.

그리고 콜라비,,, 는(지난 꾸러미였는데요) 사실 생으로 먹거나 무채처럼 무쳐먹거나 그랬는데 이번엔 조림을 해봤답니다. 
'무도 조리는데 콜라비는 안되겠어?'하면서요. 이거 엄청 맛있어요. 
남편이 이거 누가해줬냐고, 꾸러미에서 온거냐고 물어볼 정도? 크크
콜라비랑 당근을 채썰어서 전도 해봤는데 꿀맛이었어요. 
그전엔 콜라비오면 일단 겁먹고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이제 콜라비 두렵지 않아요. 

제가 주부 4년차, 엄마로 산건 두해째 되는데요. 이제야 살림이 재미있어요. 
남편한테도 "나 요즘 요리하는 게 재밌다~.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지?" 
그랬더니 남편이 "헐. 이제? 주부로 산지 4년인데 이제 재밌어?"하고 놀라네요. 

강추위가 떠나더니 이제 미세먼지로 좀 괴로운 날들이지만 다음주 꾸러미를 또 기대하면서 
오늘 저녁을 준비해볼랍니다. 
  • 선애진
    화아~, 놀라운 변화를 겪고 계시네요~~아이도,엄마도...
    쉽지 않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어렵지도 않은 밥상의 변화까지...
    격려의 박수 보냅니다!! 힘이 나네요~~
    짝짝짝.
    2016.02.12 22:48 댓글 삭제
  • 황선숙
    무안의 꾸러미가 회원님의 솜씨로 멋진 음식이 되었네요~ 아가도 김밥도 너무 예뻐요^^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올해도 회원님 가족 모두 건강하고 다복하시길 바랍니다^0^
    2016.02.01 06:29 댓글 삭제